삼성화재는 생후 60일부터 만 6세 11개월까지 미등록견도 가입이 가능한 애견보험 신상품 ‘애니펫(AnyPet)’을 5일 출시했다.
국내 보험사가 애견보험을 판매하면서 미등록견의 가입을 허용한 것은 메리츠화재에 이어 두 번째다. 메리츠화재는 미등록견도 가입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장기 펫보험 ‘펫퍼민트 퍼피앤도그(Puppy&Dog)보험’을 지난달 15일 출시했다.
삼성화재의 기존 애견보험 상품인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2’의 경우 등록견에 한해 가입을 허용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다른 손해보험사들 역시 미등록견의 가입을 불허해왔다. 이달 상품을 출시한 DB손해보험과 출시 예정인 현대해상도 등록견만 가입이 가능하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반려동물은 관할 시·군·구청에 등록해야 하며, 등록 반려동물에게는 등록번호를 부여하고 식별장치를 부착 또는 주사한다.
그러나 반려동물 등록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등록률은 지난해 기준 33.5% 수준에 불과하다.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를 제외한 다른 손보사들은 미등록견에 대한 보험 가입 허용이 도덕적 해이에 따른 손해율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며 불허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미등록견의 경우 한 마리의 반려견만 피보험자로 지정해 가입한 뒤 품종과 생김새가 비슷한 다른 반려견의 치료비를 청구하더라도 사실상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의 애견보험 모두 미등록견의 가입은 허용하지만 가입 방식과 유형, 보장 내용 등에는 차이가 있다.
먼저 메리츠화재는 미등록견 가입 시 보험금 자동 청구에 필요한 가입증용 얼굴 전면 사진 1장만 제출하면 된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얼굴 전면과 측면 전신을 찍은 사진 2매와 예방접종증명서 또는 분양계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메리츠화재는 3년 만기 자동 갱신이 가능한 장기보험인 반면, 삼성화재는 1년 또는 3만기로 재가입해야 하는 일반보험이다. 보장기간도 메리츠화재는 최고 만 20세까지로 사실상 종신 보장이 가능하지만, 삼성화재는 최고 만 12세 11개월까지만 보장한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반려견주들의 보장 요구가 많은 슬개골 탈구는 물론 피부 및 구강질환을 기본 보장한다. 이와 달리 삼성화재는 기본 플랜 외에 수술확장 플랜 또는 종합 플랜에 가입해야만 슬관절 수술과 피부질환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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