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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이정희 대표 뚝심 통했다···표적항암제 1조4천억 기술수출 잭팟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 뚝심 통했다···표적항암제 1조4천억 기술수출 잭팟

등록 2018.11.05 15:04

수정 2018.11.05 15:13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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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스코 지분 75억 투자의 187배 국내 제약사 단일건 최대규모 계약 성사3분기 실적하락 계약금 560억으로 상쇄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유한양행의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전략이 대박을 터뜨렸다.

유한양행은 5일 얀센 바이오테크와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에 대한 12억5500만달러(약 1조4030억원)의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단일 항암제 기술수출로는 최대 규모다.

유한양행은 이번 계약으로 계약금만 5000만달러(약659억원)을 받는다.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기술료는 12억500만달러(약 1조3471억원)규모며, 상업화에 따른 매출 규모에 따라 두자릿수의 경상기술료를 지급 받는다.

얀센은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레이저티닙에 대한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가진다. 다만 국내 상업화 권리는 유한양행이 유지하게 된다.

양사는 레이저티닙의 단일요법과 병용요법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도 공동으로 진행한다. 해당 임상시험은 2019년에 시작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정희 대표의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꾸준한 투자에 대한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유한양행은 지난 2016년 제노스코에 5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사들였고 레이저티닙을 자사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에 포함했다. 현재 투자금은 75억원까지 늘었으며 지분 5.6%를 보유하고 있다.

유한양행이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모두 받게된다면 제노스코에 지분투자 했던 75억원을 제외하고도 1조3000억원이 넘는 돈을 받게 된다. 이는 투자금에 187배에 달한다. 유한양행은 계약상 총 기술수출료의 40%를 제노스코의 모기업인 오스코텍에 지급하지만 막대한 투자수익을 올리게 된다.

유한양행은 이번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으로 3분기에 하락한 실적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을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올 3분기 43억79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7.3% 감소했다.

하지만 계약금을 모두 연내 수령할 예정으로 4분기에 계약금이 반영되면 유한양행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계약금 560억원은 3분기 영업이익의 370배 정도다.

유한양행은 2011년 엔솔바이오를 시작으로 다양한 바이오벤처에 1200억원 넘게 투자를 진행했다. 이중 절반 이상이 항암제 관련이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공동연구 및 자체 연구를 통해 10여종의 바이오 및 저분자 면역항암제 개발을 동시에 진행중이다.

레이저티닙은 선택적이며 비가역적이고 뇌조직을 투과하는 경구용3세대 EGFR TK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타이로신 인산화 효소) 억제제로서, EGFR TK 변이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해 효능이 강력하고 1차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신약이다.

이정희 대표는 “폐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분들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방안으로 레이저티닙을 개발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폐암 및 항암제 연구개발과 관련한 얀센의 우수한 과학적 전문성을 고려할 때, 얀센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상의 전략적 파트너”라고 밝혔다.

한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글로벌 시장규모는 2025년까지 약 27원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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