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엑스레이 시스템시장 본격 성장세···수출 비중 70%글로벌 리딩 기업과 긴밀한 협력관계 통해 안정적인 매출
2003년에 설립된 ㈜디알젬(대표 박정병)은 메디컬 진단용 엑스레이 시스템 및 부품 제조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만 엑스레이 누적판매 1만2000대 이상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매출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엑스레이 시장의 성장과 함께 디알젬의 성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전세계에 약 200만대가 보급된 아날로그 엑스레이 시스템이 디지털로 교체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엑스레이는 아날로그 엑스레이에 비해 사용이 편리하고 촬영 후 수초 이내에 영상을 획득할 수 있으며 전송과 보관이 쉬운데다, 적은 방사선량으로도 뛰어난 화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맞춰 실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493억원, 영업이익 4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9.5%, 55%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순이익도 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00%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성을 보였다.
박정병 대표는 “하이엔드(High-end) 제품 라인업 확대, 설계변경, 공정 내재화 및 물량 증가에 따른 원가절감, 유상 유지보수 수익증대로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시간이 지날 수록 워런티(Warranty) 기간 종료 제품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작년 시스템 2957대, 제너레이터 5405대 였던 워런티 종료 제품이 2020년에는 제너레이터 1만528대, 시스템 6659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그는 “워런티 기간이 종료되면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해 비용을 받게 된다”며 “글로벌 기업 필립스의 수익구조를 보면 신제품 판매 비용이 전체 매출의 3분의1, 유지보수 매출이 3분의2를 차지한다. 시장진입 초기 기업인 디알젬은 아직 워런티 종료가 되지 않은 제품이 많은 만큼 향후 매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신제품 개발과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디알젬은 전체 직원 수의 17.3%를 R&D인력으로 배치해 핵심부품을 자체 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유럽 CE 인증 43건을 포함해 총 76여건에 달하는 해외인증을 완료했으며, 16건의 특허권을 확보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일반 엑스레이 시스템부터 모바일, 동물용 제품 등 제품 풀 라인업을 확보했으며,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을 통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전세계 80여개국에 약 136개의 딜러쉽을 기반으로 강력한 영업망을 구축하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이 70%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했다.
디알젬은 2003년 설립된 이후 2012년 삼성전자 ODM 공급계약, 후지필름 ODM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매출확대와 더불어 파트너십 구축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1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을 하기도 했다.
작년 기준 전채 매출비중에서 자체브랜드 매출 비중은 68%, 후지필름과 삼성전자가 각각 21%, 11%를 차지했다.
후지필름은 주요 주주로도 참여하고 있다. 공모 후 주요 주주 지분율은 박정병 등 최대주주 42.98%, 후지필름 코퍼레이션 14.25%, SVIC22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11.07% 등이다. SVIC는 삼성벤처투자가 운용하는 벤처캐피탈로 삼성전자는 신기술투자조합 펀드에 자금을 출자한 바 있다.
향후 디알젬은 유럽과 미국, 아프리카 등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시장은 더욱 강화할 계획이며, 터키와 튀니지 등의 레퍼런스를 활용해 공공 입찰 수주를 확대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동남아시아에는 현지조립 생산 법인, 미국에는 생산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내년에 둘 중 하나 정도는 추진을 시작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디알젬은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경상북도 김천시에 3만4369.6㎡ 규모의 신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신공장 설립 후에는 기존 구미공장에서 생산하던 캐파(CAPA)의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디알젬은 오는 11월5~6일 수요예측 이후 11월12~13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11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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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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