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 가업 계승한 식품기업···4대 계승자 2년만에 매출 2배내년 1분기 한국 사무소 개설···투자자 소통 통해 불신 해소 노력국내 우량 식품기업과 다양한 형태 협력···한국식품 유통 계획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간담회를 열고 “한국 코스닥 상장을 통해 윙입푸드의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성을 높여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윙입푸드는 지난 2017년 중국 기업에 대한 회계감사가 강화되자 상장을 자진철회한 뒤 올해 재도전에 나섰다. 중국 기업의 상장은 작년 7월 컬러레이 이후 1년 3개월만이다.
윙입푸드는 1886년 점포형태로 출범해 가족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2010년 법인으로 전환한 뒤 2014년 4대 계승자인 왕현도 사장이 공격적인 설비 투자와 자동화를 병행, 취임 2년만에 회사의 매출을 2배로 끌어올리며 경영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돼지고기를 자연 환경에서 건조시켜 만드는 중국식 살라미는 겨울 식단에서 중요한 식재료로 여겨지는 중국 고유의 전통식품이며 최근에도 여전히 서양식 소시지와 나란히 마트의 식품코너를 차지하고 있는 인기 식품이다.
전통의 맛을 유지하며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설비를 구축,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며 빠르게 성장해 온 윙입푸드는 2016년 업계 최초로 즉석 살라미 제품을 출시했다.
기존 제품인 전통식 살라미는 조리 과정이 필요한 식재료인 반면, 즉석 살라미는 조리없이 바로 섭취가 가능한 식품으로 간식에도 적합하다. 출시 다음해인 2017년 회사의 즉석 살라미 매출은 100억원을 넘어서며 회사 신규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2018년 반기 기준 동사의 제품별 매출비중은 중국식 살라미 53%, 중국식 베이컨 17%, 신제품인 즉석 살라미 18% 순이다.
현재 중국 광동성, 절강성, 상하이 등 화남·화동 지역 위주의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으며, 53개의 대리상은 대형마트 및 식품매장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온라인 직영사이트를 개설해 대리상과 온라인 거래를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티몰, 징동 등에 입점해 유통경로를 다변화 했다. 상장 이후에는 중국 전역의 주요 거점에 직영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실적 성장세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작년 윙입푸드는 매출액 820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473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왕현도 대표는 한국 코스닥 상장 이유에 대해 “중국과 홍콩도 고려했지만 한국이 상장 주기가 짧았고 한류 열풍으로 한국증시에 상장한 중국 식품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얻게 되면 기업 부가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서 차이나디스카운트를 불식시키기 위해 재무와 공시 투명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대표는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불신을 회복하기 위해 재무투명화, 공시투명화, 내부통제 강화 등 3가지 방법을 마련했다”며 “작년 거래소의 중국기업에 대한 회계감사 강화 후 처음으로 심사를 통과한 기업이란 자신감이 있고 공시투명화를 위해 공시대리인인 유진투자증권과 정보공유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투자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게 위해 내년 상반기 안에 한국사무소도 열 계획을 갖고 있다”며 “3가지 노력을 지속해 나가며 투자자들과 끈임없이 소통하다 보면 차이나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모자금은 설비투자와 직영점개설, 판매네트워크 확대 등 운영자금에 대부분 사용돼 바로 내년부터 매출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그는 “상장 이후 한국의 우량 식품기업과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계획하고 있다”며 “간편식품 전문회사와 협력을 통해 어묵, 김 등의 한국식품을 중국 전역에 유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윙입푸드는 11월14~15일 수요예측을 거쳐 21~22일 청약을 실시한다. 전량 신주 발행되는 공모주식수는 1020만주, 공모가 밴드는 주당 2000원~3000원이다. 공모 후 총 4071만주가 상장되며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약 1221억원이다. 주관 증권사는 유진투자증권, 매매 개시일은 11월30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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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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