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자 출신 전병희 대표가 2007년 세운 회사기계공학에 기반해 암세포 찾는 신기술 보유해액체생검 플랫폼 상용화로 정밀의료사업 진출
7일 전병희 싸이토젠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싸이토젠은 바이오와 기계공학의 기술을 융합해 액체생검 플랫폼을 상용화했으며 국내외 제약사와의 협업을 통해 정밀 의료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상장 이후의 포부를 밝혔다.
싸이토젠은 공학자 출신인 전병희 대표가 지난 2007년에 세운 회사로, 바이오와 기계공학의 기술을 융합해 액체생검 플랫폼을 상용화 시킨 기업이다.
특히 기계공학에 기반해 암세포를 찾는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혈중암세포(CTC)를 식별하고 이를 살아있는 상태로 분리하고 배양할 수 있는 독보적 기술을 갖고 있다.
기존의 암 치료는 조직생검(Tissue biopsy)을 통한 검사 및 CT 등의 이미징 기술을 바탕으로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등 치료법을 결정한다. 이후 각 치료법의 효과 및 암의 진행여부를 파악한 뒤, 그 효과가 미비하면 차선의 치료법을 결정하게 되는데, 이 주기가 수개월이 걸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무엇보다 환자에게 육체적인 고통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부담을 주기도 했다.
이에 생각한 것이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암세포를 검출해내는 암 조기진단법이다. 혈중암세포는 암조직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세포로서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며 다른 부위에 정착하는 방식으로 암을 다른 부위에 전이시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혈중암세포를 온전한 상태로 검출하기란 쉽지 않다. 혈액 1ml엔 약 50억 개가 넘는 적혈구가 존재하지만 혈중암세포는 많아 봤자 10개도 안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수많은 의사들과 바이오기업들이 못 풀던 이 문제를 싸이토젠은 기계공학을 이용한 발상으로 해결했다. 싸이토젠의 신기술은 반도체나노 기술을 활용해 만든 금속 칩에 정교한 구멍을 뚫어 백혈구나 적혈구 등은 빠져나가게 하고 크기가 큰 혈중암세포만 걸러내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일관성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해 바이오 전 공정을 자동화한 액체생검 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했다.
싸이토젠의 신기술은 회사 설립자인 전병희 대표가 공학 전문가로서 발상의 전환을 이뤘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싸이토젠의 기술은 신약개발을 위한 후보물질의 발굴부터 임상시험 단계까지 전 단계에 걸쳐 적용될 수 있어 국내·외 제약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신약개발 단계의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약허가 과정이 완료되면 해당 신약에 대한 동반 진단법으로 활용되어 동반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싸이토젠은 국내 임상기관 및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동반진단 개발과 정밀 의료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약 220만불(한화 약 25억원) 규모로 글로벌 항암 신약 개발사인 다이찌산쿄와 폐암 표적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약 개발 프로젝트에 CTC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싸이토젠은 이번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해외 현지 연구소 설립, 우수인력 확보, 마케팅 강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8일~9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월 13일~14일 청약을 받는다. 11월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공모희망가는 1만3000원~1만7000원으로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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