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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사장, 다급했나···OCI, 연이은 적자에 바이오 진출

이우현 사장, 다급했나···OCI, 연이은 적자에 바이오 진출

등록 2018.11.09 09:45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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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제 분야 500억 규모 M&A 추진실적나빠지자 바이오 사업으로 만회 전략

이우현 사장, 다급했나···OCI, 연이은 적자에 바이오 진출 기사의 사진

태양광 사업 부진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이우현 OCI 사장이 바이오 신사업으로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9일 OCI 관계자는 “국내외 항암 치료제 분야 3~4개 바이오 기업과 5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OCI는 이를 기반으로 3년 내 항암제 분야 매출 1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현 사장이 바이오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선택한 이유는 성장성에 있다. 관련 시장에 따르면 2022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16년 2220억 달러에서 연평균 9% 증가해 2022년에는 452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사장은 시황 리스크가 큰 태양광 사업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이오 사업의 매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OCI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851억원, 영업이익 7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149.3% 증가했지만 1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8.4%, 24.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6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중국 정부의 태양광 발전차액지원(FIT) 보조금 축소로 인해 시장상황이 악화되면서 실적이 감소했다.

올 3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7656억3100만원, 영업이익 155억9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7%, 80.4%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같은기간 81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5% 줄었다.

중국 태양광 정책 변경으로 인한 폴리실리콘 가격 조정과 TDI 가격 하락으로 실적 하락이 이어졌다. 미국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으로 매출 하락분은 일부 상쇄했으나 실적악화를 방어하지 못했다. 결국 이 사장은 2015년 이후 3년만에 희망퇴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OCI의 경우 원재료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시황 리스크가 클 수 밖에 없다”라며 “특히 중국에서 신증설이 증가하면 OCI의 입지가 더욱 축소될 수 있기 때문에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바이오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사장은 신규 사업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지난 7월 OCI 내 바이오 사업본부를 신설해 최수진 OCI 바이오사업본부장(부사장)을 영입한 이 사장은 동시에 부광약품과 함께 비앤오바이오를 설립하며 외부 역량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사장은 “M&A를 포함한 투자, 라이선스 인 혹은 파이프라인 개발 등을 통해 신규 매출원 창출 예정”이라며 “자사가 장기 전략적 투자자로서 국내외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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