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등 팀킴 선수 5명은 지난 15일 오전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지도부의 반박을 재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팀킴은 지난 6일 대한체육회 등에 호소문을 보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그의 딸인 김민정 감독, 사위인 장반석 감독이 사적인 이익을 위해 선수들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상습 폭언에 시달리고 국제대회 상금도 제로 배분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장 감독이 공동명의 통장과 상금 사용 내용과 선수들 사인이 들어간 서류 등을 공개하며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팀킴은 AP통신과 일본 매체 등 국내외 취재진 약 100여명 앞에서 "최근 감독단에서 반박한 내용을 보면 저희의 호소문이 전부 거짓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며 자신들이 받아온 '부당한 처우'를 상세히 설명했다.
팀킴은 "행사 및 기금, 포상금과 관련해 주최측에서 선수 개인에게 입금해준 격려금은 선수 개인계좌로 모두 입금됐으나 팀 이름으로 받은 격려금은 행방을 알 수 없다"며 "장 감독이 증거로 배포한 고운사 1200만원도 카톡에서 의견만 물었을뿐 그 후로 언제, 얼마만큼 사용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고운사 외에도 기사에서 언급이 된 의성군민 기금 또한 행방을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5년부터 올해 올림픽 종료 시까지 상금의 입출금에 대해 선수들에게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다. 장 감독이 상금통장 사용의 증거로 제시한 내역서도 전체적인 상금 사용내역이 아닌 장비 구입 내역 정도"라며 "이번 감사에서 통장 사본, 영수증, 잔액의 현황과 세부 내용이 밝혀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올림픽 이전에도 김민정 감독이 결혼한 김은정 선수의 입지를 줄이려고 했고, 결혼한 후에는 다른 선수들이 이해할 수 없는 포지션 변경에 대한 훈련을 강요했다"며 "팀을 나누고 숙소까지 떨어뜨려 놓으며 선수들을 분리시키는 것은 단순 김은정 선수만이 아닌 팀 전체를 분열시키려는 목적이었다"고 강변했다.
팀킴은 "올림픽 이후 팬들의 선물과 편지는 항상 뜯긴 채로 받았다"며 "팀으로 온 선물들은 이해할 수 있으나 선수 개인에게 온 선물과 편지를 다 뜯어서 먼저 감독이 확인하고 선수들에게 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감독단이 편지를 뜯어본 이유에 대해 "여러 이유가 복합된 것 같다. 우리가 외부와 많이 연결됐거나 더 성장하면 자신들이 컨트롤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 것 같다"며 "고등학생 선수 시절부터 타 시·도 선수들과 대화하는 것을 많이 막았고, 싫어했다. 평소에도 언론에서 인터뷰를 요청하면 감독을 통해 들어와야 했고, 내용도 통제했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대한체육회는 팀 킴 호소문과 관련해 특정 감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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