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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31주기···이재용-이재현 만날까

이병철 31주기···이재용-이재현 만날까

등록 2018.11.16 16:46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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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용인 호암미술관 선영에서 추도식이건희-이맹희 재산분쟁 이후 범 삼성가 냉랭올해 삼성-CJ 관계 훈훈···행사방식 바뀔지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뉴스웨이DB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뉴스웨이DB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31주기 추도식에서 고인의 손자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만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던 삼성과 CJ의 관계가 최근 급격히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오는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선영에서 이병철 창업주의 추도식이 진행된다.

이 부회장은 올해 할아버지의 추도식에 2년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수감 중인 상황이어서 불가피하게 불참해야 했다. 이전까지는 해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같은 날 오후 CJ와 신세계, 한솔 등 삼성에 뿌리를 둔 범삼성가 그룹들도 차례로 선영을 찾아 추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병철 창업주의 기제사는 장손인 이재현 회장이 진행한다. 이재현 회장은 2010년까지 생전 고인이 살았던 서울 장충동 자택에서 제사를 진행했지만 이듬해부터 CJ인재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병철 창업주의 31주기를 맞이해 이재용 부회장과 이재현 회장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당초 이병철 창업주의 추도식은 범삼성가의 공동행사로 20여년간 진행됐다. 하지만 고 이맹희 CJ 명예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상속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하며 관계가 악화되면서 2012년부터 따로따로 진행하고 있다.

삼성이 오전에 추도식을 진행한 뒤 오후에 CJ, 신세계, 한솔 등이 각각 별도로 추도식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올해 추도식도 이와 같은 방식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이고 이맹희 회장은 별세한 상황에서 창업주의 손자들이 예전의 관계를 회복시켜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지난 8월 삼성 출신의 박근희 부회장이 CJ그룹에 합류한 것이 양사 관계 회복의 신호탄이 됐다. 40년간 삼성맨으로 근무한 박 부회장은 삼성카드 사장, 삼성그룹 중국 본사 사장, 삼성생명 부회장 등 삼성그룹의 핵심 인재였다.

따라서 이재현 회장도 박 부회장의 영입을 위해 이재용 부회장과 사전에 교감을 나누고 양해를 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회장은 CJ그룹에 합류하면서 삼성과 CJ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CJ대한통운으로 영입됐던 박 부회장은 지난달 CJ그룹 임원인사에서 그룹 지주회사인 CJ의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삼성과 CJ는 사업적으로 겹치는 분야가 크지 않기 때문에 향후 협력 관계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삼성그룹 일부 계열사의 사내 시설공사나 단체급식사업을 CJ그룹 계열사가 따내기도 했다.

이 같은 삼성과 CJ의 관계 회복은 결국 이재용 부회장과 이재현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이병철 창업주의 추도식을 기점으로 앞으로 두 사람이 함께 할아버지의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보게 될지 주목된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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