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헬스케어 브랜드 추가 론칭‘섹슈얼 웰니스’ 시장 만드는게 목표
마츠모토 코이치 텐가 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에서 열린 한국 진출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텐가는 21일 서울 중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에서 한국 진출 2주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설립배경, 새로운 브랜드 소개, 향후 사업방향 등을 공개했다.
텐가는 2005년 일본에서 설립된 글로벌 성인용품 브랜드로 미국, 중국, 대만, 유럽에 거점을 두고 전 세계 60개국에 진출해있다. 올해 7월 기준 누계 출하 수가 7000만개를 넘기면서 출하량 기준 세계 1위 성인용품 브랜드다. 텐가는 지난해에만 1034만 개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마츠모토 코이치(松本 光一) 텐가 대표는 “15년 전 창업 당시 성인용품 코너에 가보니 제조사 정보, 가격, 사용법이 표기돼 있지 않고 디자인도 위화감이 들었다”며 “성욕은 수면욕, 식욕과 같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데 성욕을 위한 제품이 특수하고 외설적인 카테고리에 묶여 있는 게 이상했다”고 말했다.
마츠모토 대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성인용품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텐가를 설립하게 됐다”며 “텐가는 사람들의 성생활을 풍요롭게 하고자 하는 이념과 ‘성(性)을 양지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바꿔 나가기’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텐가가 개발한 110종의 제품은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대상화하지 않아, 누구나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지향한다. 위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일회용 제품과 다회용 제품을 명확하게 나눠 제조, 판매한다. 세계 최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총 6번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 시장에는 지난 2016년 11월 지사를 설립하면서 진출했다. 마츠모토 대표는 “세계 성인용품 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일본의 성인용품 시장은 2093억엔(2016년 기준) 규모로 산업의 한 분야로 자리 잡았다”며 “한국인의 성인용품 사용 경험은 18.3%로 낮은 편이지만, 성인용품 판매 매장의 증가, 소비자들의 성인용품에 대한 높은 수용력, 온라인상에서 제품에 대한 상세한 피드백 등으로 봤을 때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텐가는 한국에 진출한 성인용품 브랜드로는 최초로 소비자 적정 가격을 설정해, 국내에서 다소 높던 판매가격을 일본과 비슷한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향후에도 추가적으로 더 가격을 인하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텐가는 여성을 위한 브랜드 ‘이로하(iroha)’를 올해 한국에 소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남성 성 기능 치료를 위한 ‘텐가 헬스케어(TENGA HEALTHCARE)’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마츠모토 대표는 “이로하는 여성이 기분이 좋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목표로 해 여성 개발진에 의해 만들어진 브랜드”라며 “텐가 헬스케어는 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의사들과 함께 연구 개발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한국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인 텐가 숍(TENGA SHOP)도 오픈하는 등 한국 사업을 본격화 한다.
마츠모토 대표는 “텐가는 성인용품 시장에서 최고가 되는 게 목표가 아니라 ‘섹슈얼 웰니스’라는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분야를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일상의 아이템을 목표로 만든 제품을 통해 세계인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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