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22일 에어부산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한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지난 2007년 8월 설립된 저비용 항공사(LCC)다. 최대주주는 아시아나항공으로 회사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5617억원, 영업이익 345억원, 당기순이익 285억원을 달성했다.
에어부산의 상장 추진은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세 번 째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분의 48.01%를 쥐고 있는 부산 기업들의 반대로 번번히 실패했다. 하지만 최근 부산기업 주주들이 태도를 바꾸며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에어부산은 지난 9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이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노선 확대는 물론 부가서비스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일엔 200만주 유상증자에 나서기도 했다.
에어부산이 연내를 목표로 IPO를 추진하는 이유는 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에어부산 지분 46%를 보유 중인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상장 시 지분 16%를 매각해 약 11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에어부산 상장을 통한 자금확보를 감안,아시아나IDT가 흥행에 실패했음에도 상장 완주를 택했다.
에어부산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도 상장의 이유다. 김해공항을 모항으로 둔 에어부산은 최근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부족을 겪고 있다.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슬롯이 부족해 항공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늘어나는 항공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선 중대형 항공기 도입이 필요하나 자금 마련이 쉽지 않다.
LCC간 경쟁 강도가 갈수록 심화되는데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K-IFRS16)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오늘 또는 내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상장은 12월 말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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