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12월4일 열려

김동연 후임 홍남기, 예산안 법정기한 이후 인사청문회 개최

관료출신으로 도덕성 검증보다 경제정책 관련 질문 쏟아질듯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12월4일 진행된다. 홍 후보자는 이번 정부 들어 국무조정실장을 지냈고,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후임으로 지명됐다. 관료 출신임을 감안한다면 개인의 도덕성 검증보단 경제정책의 성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야 간사는 홍남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했다. 오는 27일 예정된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그간 자유한국당의 국회 일정 보이콧으로 인해 인사청문회 일정 조율이 원활하지 못했다가 이제야 합의가 됐다.

지난 16일 청와대는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접수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치고 그 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이 다음달 2일인 만큼 예산안 의결 직후 훙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마쳐 내년도 경제정책 운용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다만, 예산안이 법정시한을 넘기는 경우 인사청문회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우려가 있다.

홍남기 후보자는 현재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건물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다. 홍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앞서 지난 16일 국회에 보낸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자신과 가족 명의 재산으로 8억6621만3000원을 신고했다. 재산과 함께 신고한 병역사항신고서에서 자신이 1986년 12월 만성간염을 이유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행정고시 합격 이후 기재부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홍 후보자는 관료출신으로 분류된다. 박근혜 정부에선 청와대에서 정책조정수석실 기획비서관을 지냈고,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창조경제’ 실무자였던 만큼, 경제정책에 대한 질문이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청문 요청 사유서에서 홍 후보자에 대해 “국정과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폭넓은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기획력과 조정능력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홍 후보자는 정부 경제사령탑으로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과 포용성을 극대화한 포용국가를 만들어 나가고 혁신적이고 과감한 정책 추진을 통해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