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11시 해남 군곡리 패총 발굴 현장
해남 군곡리패총 발굴조사는 유적에 대한 성격 규명 및 정비․복원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3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작년과 올해 이루어진 발굴로 패총의 성격을 밝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재까지 발굴조사가 완료된 지석묘, 패총, 주거지, 토기가마, 수혈 등의 유구와 토기류, 골각기, 방추차, 장신구, 화천, 철제낚시 바늘, 자연유물 등을 통해 전남지역 철기시대 편년에 근간을 마련했다.
또한 중국-한반도-일본열도를 연결하는 고대 항로의 중요 거점지로서 교류의 흔적을 발견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철기시대 패총으로 귀중한 자료를 제공했다.
올해 9월 중순부터 시작된 군곡리패총 발굴조사는 패총의 성격 규명에 초점을 맞추어 실시했다. 그 결과 패총, 주거지, 수혈, 옹관묘, 소성유구 등이 확인됐다. 유물은 토기류, 골각기(화살촉, 빗창, 작살, 바늘, 도자병), 복골, 장신구(유리구슬, 패제 관옥, 패천 토제구슬․곡옥), 철촉과 자연유물(어류뼈․동물뼈․패류) 등이 출토됐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주목되는 점은 다양한 유구(주거지, 수혈, 토기 소성유구, 옹관묘 등)가 확인되는데 군곡리 패총의 성격이 단순한 철기시대 패총이 아니라 집단 취락지가 형성되어 있는 복합유적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수백여기의 주거지가 밀집되어 분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서남해 고대 해상세력의 근거지를 파악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번 현장공개 설명회에서는 9월부터 발굴된 유구와 출토유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높이 3m, 길이 15m, 너비 3m 달하는 철기시대 패각층과 다양한 유구 등을 소개하는 것과 동시에 2000년 전 무역항 군곡리에서 생활했던 사람들이 남긴 유물들도 전시해 전문가와 지역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목포대 박물관은 이번 발굴성과를 바탕으로 해남 군곡리 패총이 재평가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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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오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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