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부회장 유임···위기 돌파 리더십 기대2019 정기 임원인사에서 성과주의·세대교체OLED 사업 전환·경쟁력 강화에 총력 다할 듯
LG디스플레이는 2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 선임 19명 등 28명의 2019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역대 최대 인사 규모(26명)였던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많은 승진자가 나왔다.
회사 측은 “이번 임원인사는 OLED사업 가속화를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과감하게 세대 교체를 이룬다는 관점에서 이뤄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올 한해 중국발 공급과잉에서 시작된 LCD 업황 악화에 직격탄을 맞은 LG디스플레이가 위기를 돌파하고 OLED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 된다.
특히 지난 5년동안 LG디스플레이의 영업흑자를 이끌었던 한 부회장 체제가 이어짐에 따라 한 부회장은 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업황 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은 투자 축소와 비상경영체제 돌입 등으로 이어졌다. 생산직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신청도 받았다.
하지만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과 함께 OLED TV사업에서는 5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OLED 사업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상범 부회장의 성과가 나타난 셈이다.
특히 2013년 20만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2017년 170만대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판매 호조에 힘입어 5년여 만에 OLED TV 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1월 세계 최초로 OLED TV용 패널을 양산한 이후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을 다변화 해왔다. 월 페이퍼(Wall Paper) 및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Crystal Sound OLED) 등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대형 OLED TV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파주의 10.5세대 투자도 OLED로 직행하여 내년 하반기 양산 예정인 중국 8.5세대 OLED 공장과 더불어 대형 OLED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성과주의에 기반한 세대교체 승진 인사를 통해 OLED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명규 부사장은 2014년 TV개발그룹장(전무), 2015년 모바일 사업부장(전무), 2016년 모바일개발·생산총괄(전무), 2017년 IT사업부장(전무) 등을 거치며 시장 점유율 확대와 IT사업의 수익성 향상을 이끌었다.
오창호 부사장은 OLED TV 차별화 기술 개발을 통해 OLED TV 개발하는데 집중했는데, 월페이퍼TV디스플레이, CSO(Crystal Sound OLED)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원가 절감 기술 개발을 통해 OLED TV 흑자전환에 기여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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