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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승진···‘초격차’ 권오현 뒤 잇는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승진···‘초격차’ 권오현 뒤 잇는다

등록 2018.12.06 09:45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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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전략’으로 2년 연속 글로벌 1위종합기술원장 등 요직 두루 역임 전문가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은 앞으로의 과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김기남(60)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반도체 사업부문 격려 차원과 성과주의 인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인사 발표에서 ‘초격차’를 언급한 것도 눈에 띈다. 초격차 전략은 앞서 권오현 회장이 반도체 분야에서 펼친 경영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6일 김 사장의 부회장 승진을 포함한 2019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노태문 삼성전자 IT무선(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가 비교적 안정적인 인사에 중점을 둔 가운데 김 사장의 승진은 철저한 성과주의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DS부문에서 14조5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17조5700억원 중 77%에 달하는 실적이다. 영업이익 비중 3분의 2에 달하는 실적을 올린 반도체 부문 수장인 김 사장에 대한 인센티브 성격의 승진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김 사장의 승진에 대해 “종합기술원장,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 LSI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반도체 최고 전문가이자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2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을 견인했다”며 “이번 승진과 함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하면서 부품사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매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언급한 ‘초격차’는 권오현 회장이 반도체 부문에서 다른 기업과 격차를 대폭 벌리기 위해 펼친 경영전략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김 사장이 삼성전자 내부에서 권오현 회장의 뒤를 잇는 반도체 전문가로 꼽혀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권 회장 특유의 기술력과 단호한 사업 추진력을 김 사장이 닮았으며 반도체 분야에서만큼은 확실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올해 초 사업전략을 밝히면서 “반도체는 기술 장벽이 높아 대규모 투자만으로 (중국과) 기술 격차가 쉽게 축소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부품 시장은 사물인터넷과 전장 등 응용처 확대에 따라 고부가 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사장의 부회장 승진 직후 과제는 ‘미래 먹거리’ 확보가 될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호황이 진정국면으로 들어서는 내년에는 실적이 하향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란 예상이 파다하다. 내년 상반기 이후 D램 반도체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재계 일각에선 메모리 반도체에 편중된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과 윤부근(CR담당) 부회장, 신종균(인재개발담당) 부회장을 포함한 4명의 부회장 직급을 갖췄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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