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장 상징성에 승진 가능성 조심스럽게 거론영업이익 77% 비중 실적···성과주의 적용 관심 UP사내 부회장급 3명뿐···DS부문 대규모 승진설 나돌아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사는 당초 5일에서 하루 늦춰진 6일이 될 것이라는 예상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 인사발표가 알려진 것과 달리 일주일 이상 연기한 점 등으로 올해 인사 역시 정확한 날짜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김기남 사장의 부회장 승진설이다. 이같은 관측은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한 반도체 부문의 실적 때문이다. 삼성그룹의 성과주의 원칙을 적용한다면 김 사장의 승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영업이익 비중의 3분의 2에 달하는 실적을 올린 반도체 부문의 수장인 김 사장에 대한 인센티브 성격으로 승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DS부문은 14조5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17조5700억원 중 77%에 달하는 실적이다.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업으로 정의할 수 없는 3명 뿐이라는 점도 김 부문장의 승진을 예상하는 목소리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에서 부회장 직급은 이재용 부회장과 윤부근(CR담당) 부회장, 신종균(인재개발담당) 부회장이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김 사장이 사실상 ‘유임’ 이상의 승인을 받았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대표이사 교체를 위해선 이사회 승인 후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데 인사 전 마지막으로 열린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이사회에선 관련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장이 권오현 회장의 뒤를 잇는 반도체 전문가로 꼽히는 점도 승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 부문장은 올해 초 사업전략을 밝히면서 “반도체는 기술 장벽이 높아 대규모 투자만으로 (중국과) 기술 격차가 쉽게 축소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부품 시장은 사물인터넷과 전장 등 응용처 확대에 따라 고부가 제품의 수요가 증가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재계 관계자는 “실적을 견인한 DS부문에서 대규모 승진이 이뤄질 것이란 얘기가 파다하다”며 “김 사장의 승진 얘기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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