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삼성생명, 한화생명을 포함한 3대 대형사가 모두 상장사가 돼 6대 상장 생명보험사 시대가 열린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을 밑도는 생명보험사 상장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교보생명은 11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교보생명은 이번 상장 결정으로 IFRS17 도입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에 대비해 자본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새 자본건전성제도인 신(新)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K-ICS 도입 시 수조원의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
앞서 교보생명은 K-ICS 도입에 대비해 지난해 7월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올해 7월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금리 상승으로 발행을 보류했다.
교보생명은 IPO 추진과 함께 K-ICS 세부 지침이 확정되는 대로 증자 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다.
교보생명이 증시에 입성하면 삼성생명, 한화생명을 포함한 3대 대형 생보사가 모두 상장사가 된다.
여기에 중소형사인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오렌지라이프까지 상장 생보사는 총 6곳으로 늘어난다.
2009년 1월 최초의 상장 생보사인 동양생명을 시작으로 한화생명(2010년 3월), 삼성생명(2010년 5월), 미래에셋생명(2015년 7월), 오렌지라이프(2017년 5월)가 차례로 상장했다.
현재 이들 생보사는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을 밑도는 등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종가 기준 동양생명의 주가는 5280원으로 공모가 1만4150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 주가는 각각 4285원(이하 괄호 공모가 8200원), 4105원(7500원)으로 공모가의 절반 수준이었다.
삼성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주가 역시 각각 8만5500원(11만원), 2만8300원(3만3000원)으로 공모가를 밑돌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주에 대한 저평가에 증시환경 악화가 맞물리면서 상장 생보사들의 주가가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교보생명이 성공적인 IPO를 통해 증시에 안착하고 상장 생보사들의 주가 부양을 주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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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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