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45척·55억달러 수주···목표치 67% 수준지각 수주지만 상반기 대비 단가 측면에선 긍정적
14일 삼성중공업은 8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0.49% 상승한 수치로 3일 연속 오름세다. 지난 13일의 경우 전일 대비 7.70%(580원) 상승한 8110원으로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주가 상승은 연이은 수주에 따른 것이다. 지난 13일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지역 선사로부터 2112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14척 ▲컨테이너선 13척 ▲유조선 및 셔틀탱커 15척 ▲특수선 3척 등 45척, 55억달러 수주 실적으로 목표치의 67%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증권사 연구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후반 가격을 최대한 안올리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나이지리아 라돌과의 문제도 완마하게 해결해 4~5억달러 규모의 Zabazaba 프로젝트와 Bonga 프로젝트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도 Reliance, 호주 Barossa프로젝트 입찰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올 상반기 수주가 단가 측면에서 조선업체들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각수주를 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에 투자선호도를 더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경영실적이 걸림돌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올해 영업손실 전망치도 애초 2400억원에서 42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4년 연속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인건비 등으로 내년 실적 전망도 어둡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 근속 7년이상 생상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받았다. 삼성중공업 측은 중장기적으로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인력 효율화가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증권가에선 삼성중공업이 임단협도 조선 3사 중에선 유일하게 마무리 하면서 향후 경영 상황을 풀어갈 것이라 예상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 노조와 3년 치(2016~2018년)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어려운 경영 환경에 대한 노사의 공감대가 형성한 덕분이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수주가 2016년을 저점으로 회복하고 있는 만큼 내년 매출은 6조 원을 웃돌 것”이라며 “2019년에는 고정비 감축 등을 통해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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