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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맞다가 죽을 수 있겠다 생각” vs 조재범 “눈앞에 나타나지 않겠다”

심석희 “맞다가 죽을 수 있겠다 생각” vs 조재범 “눈앞에 나타나지 않겠다”

등록 2018.12.18 09:05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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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맞다가 죽을 수 있겠다 생각” vs 조재범 “눈앞에 나타나지 않겠다” / 사진=SBS심석희 “맞다가 죽을 수 있겠다 생각” vs 조재범 “눈앞에 나타나지 않겠다” / 사진=SBS

조재범 전 코치의 2차 공판이 열렸다. 피해를 당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피해자 신분으로 법정에 섰다.

심석희는 17일 수원지방법원 법정동에서 열린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이날 심석희는 수원지법 형사4부(문성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재범 전 코치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피해 사실을 전했다.

심석희는 "그동안 피고인과 마주쳐야 한다는 두려움에 법정에 서지 못했지만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고 털어놨다.

심석희는 조재범 전 코치에게 초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상습적 폭행, 폭언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심석희는 "피고인을 처음 만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겪었고, 아이스하키 스틱으로 맞아 손가락뼈가 부러졌었다"고 전했다.

이어 "중학생이 되면서부터는 강도가 심해졌다"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20일 남겨둔 때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맞았다"고 언급했다.

계속해 심석희는 "피고인이 다시는 죄를 저지를 수 없을 만한 강력한 처벌을 받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심석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았던 지난 1월 16일 진천선수촌에서 조재범 전 코치에게 폭행을 당했다.

조재범 전 코치는 이 사건으로 기소된 뒤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수감 중이다. 이후 심석희는 항소했고, 2심이 진행 중이다.

이후 조재범 전 코치는 최후 변론에서 "맹세코 악의나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으며, 선수가 원한다면 눈앞에 절대 나타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재범 코치 측 변호인은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잘못된 행동을 했던 것"이라며 "조재범 전 코치가 스케이트 날을 바꿔치기했다거나 올림픽 경기장에 나타났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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