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P운용 사장에 이창구 부행장···조직 쇄신 예고김형진 대표, ‘2+1’ 관행 이어지나 했더니···결국 ‘실패’
이 중 신한금융투자의 새 수장 자리에 앉게 된 김병철 부사장은 이미 금투업계에서 ‘채권의 귀재’라고 불리우는 등 투자의 대가로 정평이 났던 인물이기도 하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자회사경영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차기 신한금융투자 사장에 김병철 신한금융 부사장을 내정했다. 자경위는 또 신동철 부사장의 연임을 추천하는 한편 김기정 부사장 신규선임을 추천했다.
이밖에 신한BNPP자산운용 신임 사장으로는 이창구 신한은행 부행장(그룹 WM사업부문장)이 내정됐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신임 사장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향후 조직의 쇄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 내정자는 1989년 동양증권으로 입사해 채권팀, 금융상품기획팀 등을 거쳐 IB본부장, FICC본부장 등을 역임해 온 ‘정통 증권맨’이다.
2012년 신한금융에 합류한 이후 자산운용 분야에서 강점을 발휘하며 신한금융투자를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이미 금투업계에서 ‘채권의 귀재’라는 별칭을 얻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989년부터 23년간 동양증권에 근무하면서 이 증권사를 '채권명가'의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부터다.
이후 2008년부터는 IB본부장을 맡아 두산그룹의 밥캣 인수와 현대건설 인수전 등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기도 했고, 2011년 FICC본부장을 맡으면서 채권시장에 복귀한 그는 같은해 12월 트레이딩사업부문장에 선임됐고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다만, 무엇보다 그간 가능성을 열어뒀던 김형진 신한금투 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연임에 실패한 점이 눈에 띈다.
당초 지주 내 CEO 임기는 ‘2+1년’이라는 관행이 이어져왔고, 김 사장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연임 전망이 우세했던 상황이었다. 그룹 차원에서도 조직의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해 계열사 CEO들이 자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신한금융은 이번 인사에서 자회사 CEO 11명 가운데 7명을 신규로 선임했다. 주요 계열사 CEO 중 1950년대생 CEO 대부분이 물러나는 파격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1958년생인 김형진 사장도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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