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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박성경 부회장 퇴진···계열사 독립경영 강화

이랜드, 박성경 부회장 퇴진···계열사 독립경영 강화

등록 2019.01.03 09:32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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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회장, 신사업 발굴·차세대 경영자 육성박성경 부회장, 이랜드재단 이사장으로 이동계열사 대표이사 직급 부회장·사장으로 격상3040 CEO 대거 발탁···공동대표 체제 구성

왼쪽부터 최종양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 김일규 이랜드월드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수 이랜드파크 대표이사 사장, 이은홍 이랜드동남아 총괄 사장. 사진=이랜드그룹 제공왼쪽부터 최종양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 김일규 이랜드월드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수 이랜드파크 대표이사 사장, 이은홍 이랜드동남아 총괄 사장. 사진=이랜드그룹 제공

박성수 회장과 박성경 부회장 등 이랜드그룹 오너 일가가 경영일선에서 일부 손을 뗀다. 각 계열사별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3040 젊은 경영진을 공동대표로 내세워 사업 안정과 세대교체를 동시에 꾀한다는 구상이다.

이랜드그룹은 내년 창사 40주년을 앞두고 조직·인사 개편안을 각 계열사 이사회 및 인사위원회를 거쳐서 3일 발표, 대대적인 경영체제 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지속 가능한 혁신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전문성과 리더십이 검증된 경영진을 주요 계열사에 전진 배치하여 독립경영 체제를 완성하기 위해 단행됐다. 이와 함께 이랜드는 기존 사업 틀에 얽매이지 않고 쓴 소리를 할 수 있는 명망 있는 사외이사 영입을 통해 투명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경영 체제 개편은 계열사별 이사회 중심의 운영 체제를 강화하고 독립경영 체제를 확고히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오너 일가의 역할에도 변동이 생겼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은 계열사와 사업부별 자율경영이 될 수 있도록 미래 먹거리 발굴와 차세대 경영자 육성에만 전념하게 된다.

박성경 부회장은 부회장직에서 물러나 이랜드재단 이사장을 맡게 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 신임 이사장은 지금까지 맺어 온 중국, 아시아권 대기업 최고 경영층과의 유대 관계 강화 역할은 계속 맡을 예정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랜드는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 직급을 부회장과 사장으로 격상해 경영상의 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사업 부문별 대표이사에는 30, 40대의 젊은 CEO로 대거 발탁, 공동 대표 경영 체제를 만들었다.

이랜드리테일은 최종양 신임 부회장이 유통 법인 전체를 총괄한다. 사업부문 대표로 석창현 상무를, 상품부문 대표로 정성관 상무를 각각 선임했다.

이랜드월드는 김일규 신임 부회장이 총괄하고, 패션부문 대표로 최운식 상무가 선임됐다. 올해 만 40세인 최 상무는 SPA 브랜드인 스파오 사업 본부장을 맡아 역발상과 혁신을 통해 스파오를 국내 최대 토종 SPA로 키워낸 점을 인정받았다.

이랜드파크는 김현수 신임 사장이 호텔과 리조트, 외식 사업을 총괄한다. 외식부문 대표는 올해 만 35세인 김완식 외식 본부장이 맡는다. 김완식 본부장은 그 동안 외식 사업부분의 운영 책임자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치열한 외식 시장 경쟁 속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통해 외식 시장 선두를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 해외사업 승부처인 인도,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이은홍 신임 사장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 전체 대표로 임명했다. 이은홍 사장은 신입사원 때부터 20년간 스리랑카와 인도, 베트남, 미얀마 등 이랜드의 해외 생산 인프라를 직접 일구어낸 그룹 내 대표적인 ‘생산통’으로 꼽힌다.

이랜드 관계자는 “내년이면 창립 40주년을 맞게 되는 이랜드가 각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이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면서 “이랜드의 향후 40년 밑그림을 만드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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