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주총 앞두고 재선임 여부 관심 마힌드라 회장 “3월 까지만” 당부?쌍용차 “근거없는 낭설” 진화 나서
최 사장은 2015년 3월 이유일 전임 사장의 뒤를 이어 쌍용차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2017년 3월 연임하며 지난 4년간 국내에서 쌍용차의 브랜드력을 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러시아 등 신흥국 수출 악화로 지난해 적자 폭이 커지면서 두 차례 연임은 힘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쌍용차 측은 일각에서 제기한 올 3월 사장 교체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경제지는 전날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최 사장에게 3월 주총 때까지만 회사를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최종식 대표와 마힌드라그룹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쌍용차 CEO 자리는 3월 주총에 앞서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한 뒤 주총에서 승인을 받는 과정을 거친다. 회사 측은 최 사장이 마힌드라 회장과 아직 퇴임 시기에 대해 전혀 논의한 바가 없는 것이다.
쌍용차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최종식 사장 후임으로 거론될 만한 임원이 마땅히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지난해 9월 쌍용차로 간 현대차 출신의 예병태 부사장(영업·마케팅)이 아직 1년도 안 돼 사장으로 승진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제언했다.
최 사장은 쌍용차가 2011년 인도 마힌드라에 인수된 이후 4년 뒤인 2015년 3월 사장직에 올랐다. 경쟁력 있는 신차가 필요한 시기에 티볼리를 히트상품 반열에 올려놔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2016년에는 연간 2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2007년 이후 9년 만에 흑자전환의 결실을 봤다.
특히 임기 내 해고자 복직 문제를 해결하고 9년 연속 무분규로 노사 임금협상을 이끌어냈다. 작년에는 규모가 더 큰 한국GM과 르노삼성을 제치고 ‘내수 3위’라는 판매 성과를 냈다.
최 사장은 올해 한국 나이로 칠순이 돼 고령에 접어든다. 하지만 이유일 전 사장이 만 70세가 넘도록 사장을 했던 점을 감안하면 나이가 연임하는 데 제약 조건은 아니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쌍용차는 3월초 열리는 ‘2019 제네바 모터쇼’에 코란도C 후속 신차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주력 상품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티볼리와 렉스턴스포츠, G4 렉스턴 등의 인기 전선에 코란도 후속 신차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종식 사장이 올해 코란도 후속 모델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뒤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떠나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쌍용차의 미래 지속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흑자전환을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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