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상반기 상장 목표2007년 설립 후 2017년까지 매출 153배 성장매트리스·전동침대·운동복 사업···신제품 공개도사업 영역 확대로 ‘헬스케어 전문기업’ 이미지 제고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올 상반기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바디프랜드는 최근 신기술과 신제품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이날 바디프랜드는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장기 청소년용 안마의자 ‘하이키’를 공개했다. 전 세계 헬스케어 시장에서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안마의자가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을 향후 수출 주력제품으로 삼는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제품은 마사지로 무릎과 척추 성장판 주위를 자극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성장을 돕는다는 콘셉트로 개발됐다. 회사 측은 아직 임상시험이 진행 중으로 1년 후 결과가 나오며, 결과에 따라 의료기기 등록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 서둘러 제품을 출시한 것은 바디프랜드가 상장을 앞두고 헬스케어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고 해외 사업 구상을 내놓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특허 등록된 신기술인 ‘브레인 마사지’를 공개했다. 브레인마사지 기능은 두뇌를 각성시키는 물리적 마사지와 바이노럴 비트(Binaural beat)가 적용된 힐링음악을 함께 제공해 정신적 피로를 해소함으로써 집중력과 기억력 등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자동 안마 프로그램이다. 당시 바디프랜드는 이 기술 소개를 목적으로 이 기능의 특허 등록, SCI급 과학저널 게재 등을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바디프랜드는 이 기능을 탑재한 제품 2종에 대해 연내 의료기기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바디프랜드가 최근 들어 신제품·신기술 공개에 아낌없이 투자를 하는 것은 상장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에 앞서 ‘헬스케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복안인 셈이다.
2007년 설립된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렌탈 사업을 기반으로 설립 이후 10년 사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창립 첫해인 2007년 27억원이던 매출은 10주년인 지난 2017년 4130억원으로 153배나 뛰었다.
특히 현재 대표이사인 박상현 대표 취임 후 성장세가 가파르다. 박 대표는 삼정회계법인 출신으로 지난 2011년 12월 바디프랜드에 합류해 경영 관리를 맡았으며 2015년 6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바디프랜드의 매출액은 박 대표 취임 직전인 2014년 1438억원에서 2015년 2636억원, 2016년 3665억원으로 늘었고 2017년 4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매년 앞자리를 갈아치웠다.
이제 박 대표에게 남은 과제는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박 대표는 신제품 공개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물론 전문인력 영입과 해외 공략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사업 영역을 안마의자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발을 뻗어왔다. 바디프랜드는 박 대표 취임 후 매트리스, 전동 침대 시장에도 진출했고, 지난해 말에는 저주파 자극으로 운동 효과를 높이는 레깅스 형태의 EMS 트레이닝복 ‘바디프랜드 핏타임’도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또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9월 인수합병(M&A) 전문가인 함희준 전 다이와증권 전무를 영입해 글로벌전략본부 총괄 업무를 맡겼고 명품 브랜드 전문가인 이종규 전 크리스챤디올코리아 대표를 유럽 법인장으로 영입했다. 또 같은 해 11월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출신의 박태영 변호사를 글로벌법무실장으로 선임했고 GS홈쇼핑에서 18년간 근무한 박상준 쇼핑호스트를 홈쇼핑채널본부 이사로 영입해 신채널 공략에도 나섰다.
아직 해외 사업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슈퍼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와 손잡고 만든 ‘람보르기니 안마의자’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전시회인 미국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에서 안마의자 최초로 가정용 전자기기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날 공개된 신제품 ‘하이키’ 역시 수출 주력상품으로 키워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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