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방문“5G사업, 삼성이 선도하길···” 투자도 당부이 부회장, 시장 규제와 관련 의견 전달한 듯
10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오후 4시경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한 이낙연 총리와 만나 환담을 나누고 비공개 간담회도 가졌다.
이 총리는 방명록에 ‘반도체에서 그런 것처럼 5G에서도 삼성이 선도하길 바란다’고 작성했으며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으로 기업 활력 제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시장 정체, 5G산업 육성 및 투자와 관련한 지원도
당부했다.
특히 이 총리는 반도체 시장 악화 상황에 대해 ”삼성이 빠른 시일 내에 이겨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면서 “국민들의 기대에 상응해 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이 부회장은 투자를 위한 정부 관심과 지원, 각종 규제에 관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총리는 이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5G쇼룸에서 5G 장비 제조동으로 이동해 5G 장비 생산라인을 점검했다. 이번 만남은 정부가 기업들과의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기조가 반영됐다.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경제 동력 확보를 위한 혁신성장을 강조한 데 기초했다는 해석도 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기업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이 총리는 “대내외적인 불안 요소에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기업에 대한 규제 혁신 등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경제정책의 주된 기조는 유지하되, 정책의 이행은 실용적으로 유연하게 하겠다는 구상 아래 기업들과의 소통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였다.
더욱이 삼성전자가 지난해 18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5G를 4대 미래성장동력의 하나로 꼽는 등 사업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정부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5G를 4대 미래성장동력의 하나로 꼽고 있으며, 지난 3일부터 수원사업장에서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가동식에 참석해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5G 상용화를 계기로 칩셋, 단말, 장비 등 5G 사업 전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G 장비와 단말, 칩셋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2016년부터 5G 글로벌 표준화 논의를 주도하며 5G 표준 선도 업체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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