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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SK, 자산총액 200兆 돌파 확실시

진격의 SK, 자산총액 200兆 돌파 확실시

등록 2019.01.18 08:31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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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매년 4월 자산총액 순위 발표작년 약 190조로 재계 3위까지 올라올해는 최소 15조원 이상 늘어날 전망현대차그룹 밀어내고 2위 상승 기대도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SK그룹의 올해 자산총액이 2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자산총액으로 결정되는 재계 순위에서도 현대차그룹을 역전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4월1일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및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발표한다. 사실상 재계 순위인 셈이다.

자산은 부채와 자본을 합친 것으로 금융 계열사의 경우 자기자본만 반영한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순수 자산과 부채, 자기자본(금융회사)을 의미하는 ‘공정자산’을 평가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SK그룹의 자산총액은 189조5000억원으로 삼성그룹(399조5000억원)과 현대차그룹(222조7000억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LG그룹(123조1000억원)과 롯데그룹(116조2000억원)이 뒤를 잇는다.

SK그룹의 자산총액은 2017년 170조7000억원에서 1년만에 18조8000억원 늘었다.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사상최초로 200조원 돌파가 가능하다.

3분기까지의 변화만 살펴봐도 이미 200조원은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주요 계열사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산도 늘려갔기 때문이다.

SK그룹의 자산 증가는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개별재무제표 기준 자산총액은 2017년 말 44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56조3000억원으로 12조원 늘었다. 4분기 실적을 포함하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25조6000억원에서 27조원으로 1조4000억원 늘었다. 그룹 지주회사인 SK㈜는 20조원에서 21조원으로 1조원 늘었다. SK이노베이션도 14조8000억원에서 15조3000억원으로 5000억원 늘었다.

또한 SK가스는 2조8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2000억원, SK실트론은 1조7000억원에서 2조 1000억원으로 4000억원, SK디스커버리는 9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4000억원이 늘었다.

주요 계열사만 살펴봐도 16조원가량이 늘어난 것이다. 나머지 계열사를 포함하고, 4분기 실적까지 더해지면 20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SK그룹은 계열회사가 100여개에 달한다.

다만 SK증권과 SK해운은 SK그룹에서 분리돼 자산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SK해운과 SK증권의 2017년말 기준 자산총액은 각각 3조6000억원, 3조5000억원이다.

금융회사인 SK증권의 부채(약 3조원)는 자산총액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SK그룹의 자산총액에서 줄어드는 금액은 4조원 정도로 예상된다.

결국 SK그룹 전체로 보면 자산총액은 최소 15조원 이상 늘어나면서 200조원 돌파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SK그룹이 15년째 굳어진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2강 구도를 깨트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SK그룹과 달리 현대차그룹은 최근 몇 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의 주력계열사인 현대차의 자산총액은 2017년 말 70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에는 69조원으로 1조1000억원 줄었다. 기아차는 39조1000억원에서 37조1000억원으로 2조원 줄었다.

현대차그룹 주력 3사 가운데 유일하게 현대모비스만 25조4000억원에서 26조4000억원으로 1조원 늘었다.

SK그룹은 시가총액 순위로는 이미 현대차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그룹별 상장사 시가총액은 삼성그룹이 약 468조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SK그룹이 약 123조억원 뒤를 잇는다. 현대차그룹은 약 93조원으로 LG그룹(약 106조원)에도 뒤처진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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