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회는 17일 서영교 의원의 원내수석부대표직 자진 사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서 의원이 당과 사법개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하에 원내수석부대표 및 관련 상임위원회 위원 사임 의사를 밝혔고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또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손혜원 의원에 대해서는 투기 의도가 없었다고 판단하고 당 차원의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이 대변인은 “SBS 보도와 관련해 손 의원은 목포시 근대문화재 보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목포 구도심 역사 재생을 위해 관련 건물을 매입했다고 해명했다”면서 “투기 목적은 없었다는 손 의원의 입장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의 경우 조카 명의를 이용한 건물 차명 구입과 상임위를 통한 예산 요구 정황 등의 의혹이 추가로 나왔고, 서 의원은 선고 사흘 전 국회 파견 판사를 의원실로 불러 청탁을 했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 때문에 최고위 시작 전까지 서 의원의 원내수석부대표직 사임은 물론, 손 의원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직 사임 및 위원 사보임이 불가피하다는 당내 기류가 강했다.
민주당은 “서 의원은 사건 당시를 기억 못한다고 하는데, 본인 외에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설령 의혹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손 의원과 달리 모든 걸 내려놓고 싸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의원의 경우에는 투기가 아니라고 해도 이해관계 충돌 등 문제 제기가 이어질 수 있다”며 “여론이 만만치 않겠지만, 당이 버텨주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SBS는 손 의원이 친척, 지인 등의 명의로 지난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있는 건물 10채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손 의원이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건물을 투기 목적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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