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실적 쇼크에 서버 마비까지···코인베이스, 하루 만에 '이중 악재'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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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쇼크에 서버 마비까지···코인베이스, 하루 만에 '이중 악재' 터졌다

등록 2026.05.08 15:37

김선민

  기자

1분기 적자 전환, 거래 매출 전 분기 대비 40% 급감AWS 데이터센터 문제로 주요 서비스 중단

코인베이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 사진=CNBC 스쿼크박스 방송 화면 캡처코인베이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 사진=CNBC 스쿼크박스 방송 화면 캡처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실적 부진과 대규모 시스템 장애라는 이중 악재에 직면하며 투자자 신뢰에 타격을 입었다. 회사는 2026년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같은 날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 문제로 수 시간 동안 거래가 중단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해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와 유투데이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1분기 3억941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560만 달러 순이익과 대비되는 수치로, 전 분기인 2025년 4분기 6억6700만 달러 손실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다. 주당순손실(EPS)은 1.49달러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였던 0.36달러 손실보다 크게 악화됐다.

매출 역시 부진했다. 1분기 총매출은 14억10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약 15억 달러를 밑돌았다. 핵심 수익원인 거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0% 급감했으며, 구독 및 서비스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다.

알레시아 하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거시경제 환경이 매우 어려웠다"며 "암호화폐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모두 전 분기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6년 들어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거래 열기가 식으면서 주요 거래소들의 실적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경쟁사인 로빈후드 주가 역시 최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암호화폐 거래량과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적 악화 여파로 코인베이스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4.7% 하락하며 184달러 아래로 밀렸다.

회사는 수익성 회복을 위해 비용 절감과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전체 인력의 약 14%에 해당하는 700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스테이블코인과 예측시장, 토큰화 자산 등 신규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세계 경제는 점차 온체인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코인베이스는 이러한 전환의 중심에 서기 위해 설립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는 기존 현물 암호화폐 거래 중심 플랫폼에서 모든 자산군을 거래할 수 있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적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코인베이스는 대규모 기술 장애까지 겪으며 또 다른 위기에 직면했다.

회사는 AWS 데이터센터 문제로 인해 플랫폼 핵심 거래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수 시간 동안 거래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장애 발생 이후 코인베이스는 모든 시장을 '취소 전용(cancel-only)' 모드로 전환했으며, 이용자들은 거래 주문 체결과 신규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을 겪었다.

코인베이스 측은 공식 상태 페이지를 통해 "AWS 미국 동부(US-EAST-1) 리전 내 특정 가용 영역(use1-az4)의 온도 상승으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자산은 안전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코인베이스의 인프라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특히 단일 AWS 리전의 물리적 장애만으로 대형 금융 플랫폼 전체 거래 기능이 중단됐다는 점에서 기술 및 암호화폐 업계의 비판이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코인베이스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금융 등 차세대 사업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익성 악화와 시스템 안정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관련 주식의 최근 조정이 오히려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진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번스타인은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가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자산, 예측시장 등 차세대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확장의 핵심 수혜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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