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이란 속도와 보안에 집중한 메신저로 알려졌다.
SBS는 지난 17일 ‘8시 뉴스’에서 “전명규 교수가 측근이었던 조재범 전 코치와 마찬가지로 비밀 메신저, 텔레그램을 자주 이용한 정황이 드러났다”라며 이와 같이 전했다.
SBS에 따르면 전명규 교수는 “넌 텔레그램톡 안돼? 텔레그램 톡 깔아. 카톡은 자료가 남아 있는데 이거는 서버가 독일에 있어 이거는 찾을 수가 없어. 비밀 대화가 가능해”라며 조 전 코치의 측근과 대화를 나눴다.
전명규 교수는 조 전 코치의 폭행 피해자들이 소송을 취하하도록 압박하라고 조 전 코치 측근에게 지시하면서 진행 상황을 서로 공유해야 한다며 텔레그램 사용을 제안했다. 전명규 교수는 이 과정에서 텔레그램톡의 메시지 삭제 과정을 직접 가르쳐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명규 교수는 “내가 이제 대화 내용을 지우면 네 것도 없어진다”라며 “네가 대화 내용을 지워봐. 이렇게 대화 내용 지우기”라며 측근들에게 텔레그램의 사용을 익히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BS는 “빙상계에서 폭행과 성폭행을 일삼은 지도자들이 징계 후에도 금방 현장으로 돌아왔고 이런 것을 본 피해자들은 이를 알리지도 하소연하지도 못하고 눈치를 봐야 했다”라면서 “조재범 전 코치와 성추행 의혹과 불법 도박으로 자격이 정지된 지도자 A씨, 선수 폭행 사건으로 사퇴한 이후 5년 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와 두 차례 올림픽에 나간 지도자 B씨,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이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지도자 네 명 모두 전명규 교수의 제자였다”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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