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부회장 “스마트폰 포기없다” 사업전략 관심듀얼 디스플레이 폴더블폰 시제품 등 공개 예상돼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 ‘G8 씽큐’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G7 씽큐의 후속작이다.
G8은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하는 등 펜타(5개)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찍이 LG전자는 지난해 V40에서 펜타 카메라를 내세운 바 있다.
여기에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와 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지난해 말 퀄컴이 공개한 스냅드래곤 855는 5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LG전자가 G8을 포함한 5G 지원 스마트폰 라인업을 선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IT매체 씨넷 등 외신은 삼성전자 등이 폴더블폰 공개를 앞두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듀얼 디스플레이’ 폴더블폰 시제품을 공개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이 제품은 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 앞뒤를 화면으로 쓸 수 있는 제품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 또 다시 의욕을 보이는 배경에 부진한 실적은 물론 경영진들의 의지가 반영됐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5% 급감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5조7705억원으로 7%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 사업이 포함된 MC사업부문의 부진이 컸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MC사업부문에 한정해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모양새다. 이 경우 스마트폰 사업은 1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게 된다.
여기에 올해 LG전자가 차세대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5G 시장에 대응 가능한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더해져 분위기는 침울했다.
그러나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LG전자는 휴대폰뿐만 아니라 휴대폰 기술과 관련된 자동차, 가전 등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며 “휴대폰 시장 철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사업 반전을 다짐했다.
이와 함께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을 책임질 권봉석 사장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조 부회장은 “TV와 스마트폰의 공통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TV 턴어라운드를 했던 권 사장이 모바일 턴어라운드를 할 준비가 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중저가 전략을 앞세운 스마트폰 Q9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출고가는 49만9400원이다. LG Q9은 6.1인치 QHD+ 풀비전 디스플레이와 음 왜곡률을 0.0002%까지 줄인 하이파이 쿼드댁을 내장해 영화와 드라마, 영상과 게임 등 콘텐츠에 특화된 스마트폰이다. 인공지능을 통해 사물을 카메라로 비추면 인식해 최적의 촬영모드를 추천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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