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운 지주사 아이에스지주 100% 최대주주지주 아들딸 회사 아이에스건설 흡수합병 완료권회장 자제 첫 지주 지분 취득···가업승계 관측
권회장의 외아들(둘째)인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와 장녀인 권지혜 전무가 소유했던 아이에스건설(건설부문)을 그룹 지주사인 아이에스지주가 흡수합병하면서 이들도 지주회사 주식을 보유하게 되면서다.
업계에선 사업형 지주회사로 체제 갖추기 위한 포석이란 관측도 있지만 2세 승계차원으로 보는 시각도 비등하다.
그간 권 회장의 외아들 권민석 대표가 지난해 아이에스동서 단독 대표이사에 나서며 경영권 승계는 가닥을 잡아가고 있었지만 그와 권 전무가 지주사인 아이에스지주와 주력 계열사인 아이에스동서 지분을 전혀 들고 있지 않아 그간 불완전한 승계라는 얘기가 적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에 권민석 대표와 권지혜 남매가 지주회사 지분을 처음으로 취득하면서 권 회장의 2세에게로의 지분 승계 차원으로 보는 시각에 힘이 실리고 있다.
29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권혁운 회장이 100% 지분을 갖고 있던 아이에스동서그룹 지주사인 아이에스지주가 지난해 말 계열 건설사인 아이에스건설(건설부문)을 흡수합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에스건설은 투자사업부문과 건설사업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들 사업부문에 대한 인적분적 분할 이후 건설사업부문만을 지주사로 합병된 것이다.
그러면서 아이에스건설은 사명을 일신홀딩스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일신홀딩스는 기존 아이에스건설의 투자사업을 그대로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아이에스건설은 2005년 설립된 부동산 시행·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건설업체다. 특히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의 자녀들이 지분을 나눠서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의 오너가 개인회사다.
권 회장의 둘째인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가 지분 70%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첫째인 권지혜 아이에스동서 전무가 나머지 지분 30%를 보유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건설사업부문을 떼내 그룹 지주사인 아이에스지주와 합병하면서 사명을 일신홀딩스로 바꾸는 과정에서 남매 모두 지분변경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신홀딩스(옛 아이에스건설) 대표이사는 동생인 권민석 대표가 아닌 권지혜 전무가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번 흡수합병으로 창업주인 권혁운 회장의 자제들이 그룹 지주회사 지분을 소유하게 됐다. 이에 2세 승계작업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간 권 대표나 권 전무는 지주회사인 아이에스지주(권혁운 회장 100% 지분소유)나 그룹 몸통인 아이에스동서 지분이 전무했다. 그러나 이번 지주회사 지분 취득으로 경영권 승계에 이어 지분 승계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실제 그룹 주력사인 아이에스동서의 최대주주는 아이에스지주(44.54%)다. 아버지 권혁운 회장(7.94%)이 뒤를 잇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아이에스해운·한국렌탈·삼홍테크 등 20여개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아이에스지주의 최대주주가 되면 아아에스동서 등 그룹 지배력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가업 승계가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다만 권민석 대표와 권지혜 전무가 취득한 아이에스지주 지분 격차 등 향후 지주회사 지분율에 따라 이들 중 그룹 승계자가 낙점될 수 있다는 관측도 동시에 나온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아이에스지주와 아이에스건설의 건설부문만 합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 회사가 모두 비상장사라서 공시의무는 없다"라고 말했다.
권민석 대표는 1978년생으로, 35살이던 2012년 5월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를 맡았다. 권 사장은 미국 보스턴대 경제학과와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 등으로 자본시장과 금융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석 대표의 누나 권지혜 전무는 미국 콜롬비아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은 후 아이에스동서에서 위생도기 등을 만드는 이누스사업 총괄전무로 일하고 있다. 아버지인 권혁운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있는 계열사는 지주사인 아이에스지주 뿐이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ksb@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