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조현준·조현상, ㈜효성 유상증자 참여로 경영권 방어·그룹 지배력 강화·지주요건 충족 지난 18일부터 주가 상승 지속···7만원 선 돌파증권가 “지배력 문제 해소로로 안정적 성장 기대”
31일 11시50분 현재 ㈜효성은 전일 대비 2.48%(1700원) 오른 7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0일의 경우 전일 대비 9.24%(5800원) 상승한 6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5만원 선에서 거래됐던 ㈜효성의 주가는 오너가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이 알려진 후 6만원으로 급등했다. 이후 4만원대로 하락했으나 지난 18일부터 지속 상승해 이날 7만원선을 돌파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지난해 6월 선언한 지주사 체제 전환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특히 그간 오너가의 ‘경영권 방어’라는 고민이 ㈜효성 유상증자 참여로 해결되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지난달 18일 효성그룹은 조석래 명예회장과 조현준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총괄사장 (주)효성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효성이 분할된 효성티앤씨와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의 주주를 대상으로 해당 주식을 받고 자사 신주를 발행해 주는 현물출자 방식이다. 조현준 회장은 유상증자에 약 1267억원을 출자해 261만355주를 배정받아 지분율이 14.59%에서 21.94%로 확대됐다. 조현상 총괄사장도 약 1374억원을 출자해 282만9532주를 받아 지분율을 12.21%에서 21.42%로 끌어올렸다. 조석래 명예회장은 약 282억원을 들여 58만1674주를 확보하지만 지분율은 10.18%에서 9.43%로 줄어들었다. 유상증자 참여로 조 명예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의 지주사 지분율은 기존 36.98%에서 52.79%로 확대됐다. 이를 통해 조 명예회장 일가는 지주사 요건을 충족시키면서 지주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 지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요건과 최대주주의 지배력이 확고해 짐으로써 이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역량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지주사 전환 후 첫 해 실적도 주가 견인에 힘을 보태고 있다. 효성은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2조 9910억원, 영업이익 14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07%, 영업이익은 299.41% 증가했다. 순이익은 3조4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905.16%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8.82% 증가했다. 4분기 매출액은 8576억원으로 14.2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91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비상장사인 효성티앤에스는 러시아, 인도 등 신규 시장 판매 확대로, 효성굿스프링스는 화학설비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성장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티앤에스와 굿스프링스 중심의 비상장 연결회사의 실적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지주사체제 전환 첫 해인 2018년 효성은 별도기준 으로 영업손실 227억 원을 봤지만 브랜드, 임대료, 컨설팅 등의 수익 증가와 지주사 분할 관련 비용의 감소로 2019년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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