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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IPS, 반도체 시황 우려 딛고 5일 연속 상승‘랠리’

[stock&톡]원익IPS, 반도체 시황 우려 딛고 5일 연속 상승‘랠리’

등록 2019.01.30 17:02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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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규모 발주에 기관 169억원 순매수제한적인 판매 공급 불균형···재무건전성 ‘빨간불’“원익테라세미콘과 합병 통해 고객사 다변화 노려”

원익IPS, 반도체 시황 우려 딛고 5일 연속 상승‘랠리’ 기사의 사진

원익IPS가 연초 삼성전자와 대규모 반도체 장비 계약 소식에 힘입어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익IPS의 주가는 전장 대비 1100원(5.07%)오른 2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익IPS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주가는 24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랠리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기관투자자가 169억원 어치를 사드렸다.

주가는 연초 주요 거래처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반도체 장비업체에 대한 피해가 우려됐지만 생산라인 증축에 따른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원익IPS는 반도체 장비 제조와 디스플레이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발주가 이어지지 않을 경우 매출 하락에 불가피한 구조다.

하지만 올초 삼성전자가 252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 장비 공급계약을 원익IPS와 맺으면서 숨통을 트게 됐다.

이로 인해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원익IPS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0.65%, 4.37% 늘어난 5444억원, 114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각각 3329억원, 990억원에 달하는 매출 성과를 거뒀다.

대규모 수주에도 불구하고 재무건전성은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35.85%로 전년 동기(30.66%) 대비 5.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최대 고객사 이외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대한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 “지난해 4분기에 예정됐던 삼성전자 고덕 반도체공장 2층의 D램과 낸드플래시 투자가 지연됐다”며 “삼성전자는 또 2019년 3분기에 예정된 시안 2기 반도체공장의 낸드플래시 투자 규모도 40k에서 20k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반도체 투자가 재개될 때까지 원익IPS의 실적 추정치를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원익테라세미콘과의 합병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장비에 주력하고 있는 원익테라세미콘과의 합병을 통해 제품 및 고객사 다변화가 가능해져 중장기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는 양사간 합병을 주력 사업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익IPS는 반도체 증착 기술에, 원익테라세미콘은 디스플레이 열처리 기술에 각각 강점을 갖고 있다”며 “향후 제품과 고객 포트폴리오 확대, 연구개발(R&D) 시너지와 비용 효율화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익IPS는 빠르면 이달 원익테라세미콘과의 합병을 위한 구주권 제출, 채권자 이의 접수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원익IPS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기술의 수직적·수평적 확대와 연구개발 인프라 확대, 해외 영업 및 고객 대응력 강화, 재무 안정성 확보와 경영 효율성 증대 등의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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