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SKT와 컨소시엄 구성시 이달발표 전망금융플랫폼 ‘핀크’ 출범시켜 협업 관계 유지 중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 한국카카오은행에 이은 제3인터넷전문은행의 밑그림이 상반기 중 드러난다. 금융위는 오는 3월 26일과 27일 이틀간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심사를 거쳐 오는 5월에 예비인가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23일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심사 설명회에는 하나·농협, 신한 등 금융지주, 키움증권, 교보증권 등 금융사와 티맥스소프트·핀크 등 금융과 접점을 가진 ICT업체도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위메프, BGF 등 유통전문업체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한은행·KEB하나은행·NH농협은행·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중에서는 현재 KEB하나은행이 인터넷은행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하나금융이 이미 SKT와 컨소시엄을 구성을 상당부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은 지난 2016년 모바일 기반 생활금융 플랫폼 ‘핀크’를 출범시킨 이후로 협업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핀크는 하나금융그룹이 51%, SK텔레콤이 49%를 출자했다.
업계는 하나은행이 오는 3월 예정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일에 맞추기 위해선 이달 중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민병두 의원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진출과 관련해 현재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밖에 은행들은 제3 인터넷은행 사업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지분을 투자하는 형식으로 인터넷은행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네이버가 불참 선언을 한 이후 인터넷 전문은행 신청에 소극적으로 돌아섰다.
NH농협은행은 동향을 파악하는 정도로만 대응하고 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마련했던 제3인터넷 전문은행 인가 설명회에 신사업 검토팀인 종합기획부 실무진이 참여했지만, 분위기가 어떤지, 사업환경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기 위한 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 계획을 아예 접었다. ‘중소기업 특화’라는 기업은행의 장점을 인터넷 전문은행과 접목시키는 방안을 찾기 어렵다는 점 때문이러 전해졌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5년에 인터파크, SK텔레콤, 웰컴저축은행, NHN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을 하기 위해 ‘아이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했지만 탈락한 바 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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