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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대우조선 ‘빅딜’···양사 노조 “생존권 위협”

현대중-대우조선 ‘빅딜’···양사 노조 “생존권 위협”

등록 2019.02.11 14:21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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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인력 구조조정 우려 제기현대중, 임단협 연기 “고용악화 우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지난달 31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산업은행의 현대중공업 매각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지난달 31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산업은행의 현대중공업 매각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양사 노동조합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반대 움직임은 현대중공업보단 대우조선이 더 거센 상황이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즉각적인 매각 중단을 요구하며 생존권 사수 투쟁에 나설 방침을 정했다. 대우조선 지분 매각을 통한 민영화 작업에 나선 산업은행은 이달 말까지 삼성중공업이 인수 의사가 없으면 3월 초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11일 뉴스웨이와 통화한 하태준 대우조선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동종사 매각 후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이 가장 우려된다”며 “전 구성원들의 고용 안정과 생존권 사수, 노동조합 및 단체협약 승계, 조선 지역경제 활성화 등 큰 틀 속에서 매각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 노조는 현대중공업의 인수 추진을 확인한 뒤 “밀실 각본에 의한 채권단의 일방적인 매각 절차 진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몇 년간 대대적인 구조조정은 물론 분할매각, 정부 지원을 받아 무급휴직까지 실시한 만큼 일방적인 매각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 측이 요구하는 매각에 관한 기본 원칙은 동종사에 의한 매각 반대, 노조 참여보장, 분리매각 반대 등을 포함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의 대우조선 인수 소식에 해를 넘긴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의 찬반투표 일정을 연기한 상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 인수 진행과정의 파악이 필요하고 인수 이후의 노동자들 고용과 향후 노동 조건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파악이 필요하다는 게 이유다. 특히 사측이 총고용 보장을 선언하지 않고 대우조선 인수를 강행한다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소식지를 통해 “사측이 인수 밀실 추진 등을 구성원에게 공식 사과하고 모든 인수 과정에 노조 직접 참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또 “산업은행이 인수 추진 조건으로 업체 간 중복투자 등에 따른 비효율 제거가 수반돼야 한다고 밝힌 만큼 설계, 영업, 연구 등 서로 중복되는 부문의 인력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김형균 현대중공업노조 정책기획실장은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특수선, 해양, 상선 건조 등 3가지 사업이 겹치게 된다”며 “인수 조건에 따라 재정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고 인수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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