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은 소속사를 통해 음주운전에 대한 참회와 자숙의 의미로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대전, 포항, 이천 공연과 곧 개막을 앞둔 뮤지컬 '영웅'의 모든 공연 일정에서 하차를 결정지었다며 사과의 뜻을 다시 한번 전했다.
다만 오는 16, 17일로 예정된 '광화문 연가'의 부산 공연은 정상적으로 소화한다. 이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는 12일 "공연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하차를 하면 관객들에 더 큰 혼란을 끼쳐드릴 수도 있을 것 같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광화문 연가' 부산 공연을 속죄의 마음으로 진행키로 어렵게 결정했다. 이는 마지막 '광화문 연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영웅' 제작사 관계자 역시 같은 날 "예상치 못했던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안중근 역의 안재욱 배우는 제작사 소속사 협의 끝에 부득이하게 하차하게 됐다"고 전했다. 안재욱 출연 예정이었던 회차는 같은 배역에 함께 캐스팅된 정성화와 양준모가 대신한다.
안재욱 회차의 취소를 원하는 관객에겐 전액 환불을 약속했다. '영웅' 측은 "해당 공연 예매 관객 중 취소를 원한다면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해드릴 것"이라면서 "스태프와 배우 모두 '영웅'을 아껴 주시는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재욱은 지난 10일 출연을 앞두고 있던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출연 또한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며 취소됐다. KBS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녹화 여유분이 많아서 방송에 차질은 없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앞서 안재욱은 지난 9일 지방 일정을 마친 뒤 10일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안재욱은 일정 후 숙소 옆 식당에서 동료들과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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