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회담에 밀린 개각···업무보고 2월도 ‘글쎄’차관·국장·과장급 후속인사에 직원들도 촉각 “중요 사안 결정 미뤄져···한달여 공백에 답답”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1일 “인사는 대통령 결정 사항으로 100% 장담은 못하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2월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늦어도 2월 중순까지는 개각이 마무리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개각 시기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끝난 3월 초로 미뤄지면서 현 장관체계를 근 한달은 더 유지하게 됐다.
늦어지는 개각에 부처 공무원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개각이 늦어지면서 아직까지 업무보고를 하지 못한 부처들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 환경부 등 7개 부처는 지난해 12월 업무보고가 이뤄졌다. 이들은 장관이 교체된 부처들이다. 따라서 인사가 유임된 부처는 1월 중 업무보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부처 업무보고는 통상 1월 중 마무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월 중순까지도 업무보고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2월 내 개최도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무보고 시점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중요 사안에 대한 결정도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처 한 관계자는 “개각이 늦어지면서 업무보고도 예상보다 더 미뤄지고 있다. 3월 대통령 해외 충장 일정과 북미 정상회담 일정 들을 고려한다면 너무 늦어질 것 같다. 서면보고로 대체할 가능서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차일피일 미뤄지는 개각에도 교체 후보는 연일 입방아에 오르고 있어 해당 부처 직원들의 촉각도 곤두서 있다.
7∼8개 부처가 개각 대상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행정안전부·김현미 국토교통부·김영춘 해양수산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은 교체가 유력시되고 있다.
후임 국토부 장관엔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최정호 전북 정무부지사,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거론된다. 문체부 장관에는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 등, 해수부 장관에는 김인현 고려대 교수 등이, 행안부 장관 후임에는 여성인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해당 부처의 경우 장관에 이어 차관, 국장, 과장급 등 후속 인사까지 이뤄질 가능성이 커 각 부처 직원들의 업무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각종 현안 처리가 쌓여있지만 개각과 이에 따른 인사 이동에 따라 중요 업무 처리는 뒷전이 미룬 상태다.
부처 관계자는 “교체 대상은 확실시 되고 있지만, 내정 후 인사청문회 등 교체가 확정되기까지는 한달 정도가 더 소요가 된다”면서 “중요한 정책 결정과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데는 아무래도 주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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