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의 우경화 현상에 중진인 김무성 의원은 지난 19일 “질서를 지키지 않는 과격한 사람들이 결국 일을 그르치게 된다”면서 “당이 과격분자들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한국당의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발언이 논란이 됐다.
이날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CBS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적 화합과 국민적 통합 하에 국가를 발전시키자는 게 정당의 존립 이유인데 이런 식으로 극단적인 표현을 하는 것은 경계해야 되고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없어져야 할 일”이라며 “민주시민으로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우리 당으로서도 결코 도움이 되는 표현·발언들이 아니다”라고 했다.
황영철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에 출연해 당의 우클릭에 대해 “많이 우려하고 있고 (당내에서도) 당연히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의원은 “자유한국당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었는데 이 상승된 지지도에는 건강한 보수들의 힘이 모여지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5·18과 관련된 잘못된 언급들, 행보로 인해서 이 건강한 보수들이 한국당에게 오려던 마음이 다시 멈춰섰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당 밖에서도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한국당 내 극소수에서 급진적 우경화가 되는 것은 굉장히 불행한 일”이라며 “극좌도 나쁘지만 극우도 나쁘다”라고 말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헌법이 정한 민주주의 가치와 정당의 역할을 부정하고 막말 대잔치를 통해 극우의 길로 가고 있다”며 “왜곡 날조한 망언 의원을 비호하고 감싸더니 합동연설회에서는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극단적 망발, 시대착오적 색깔론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은 지금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던 김준교 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20일 페이스북에 사과글을 올렸다. 김 후보는 “대구 합동 연설회에서 젊은 혈기에 다소 정제되지 못한 표현과 말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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