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황 대표가 사무총장에 한 의원을 내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한 의원의 계파에 주목했다. 한 의원은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지난 2004년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해 17대 총선에서 경기 용인시 을에 당선된 이후 이번 20대까지 내리 4선을 했다.
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와 친구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원조 친박으로 알려졌고, 지난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선 박 전 대통령 진영으로 분류됐다.
앞서 한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기간 전국위원회 의장과 전당대회 의장을 맡았다. 당시 황교안 후보와 오세훈 후보에 대한 출마자격 논란이 있을 때, 후보 자격이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리기도 했다.
사무총장은 당대표가 인선할 수 있는 자리중 가장 요직으로 불린다. 사무총장은 당 살림을 책임지는 직책으로 조직, 인사, 재정 업무를 총괄한다. 특히, 이번 사무총장은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실무를 맡게 돼 더욱 중요하다.
황 대표는 한국당 입당 이후 친박계의 지지를 줄곧 받으며 선출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주요 당직에 친박계가 인선될 것이란 추측이 나돌았다. “계파정치는 끝났다”라고 말했던 황 대표이지만, 친박계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내정하면서 계파갈등을 초례한 꼴이 됐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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