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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김형 사장·임원들 20만주 사들였지만···북미 하노이 담판 불발에 빛바래

대우건설 김형 사장·임원들 20만주 사들였지만···북미 하노이 담판 불발에 빛바래

등록 2019.03.07 16:51

수정 2019.03.08 09:19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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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26일 양일간 5120원, 5168원에 사들여이후 일주간 만에 주가 주당 200원이상 빠져회사측 "경협 실망 때문"···매각 이슈 등 탓?

대우건설 김형 사장·임원들 20만주 사들였지만···북미 하노이 담판 불발에 빛바래 기사의 사진

김형 대우건설 사장의 자사 주식 띄우기 작전이 초반 흥행에 실패했다.

김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대우건설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책임 경영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했으나 주가가 4000원대로 곤두박칠 치는 등 성과가 나지 않아서다.

최근 북미정상회담 하노이 선언이 불발되면서 현대건설 등 대장주들 주가가 휘청거리고 있는데다가 정부의 부동산 옥죄기 정책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자사주 매입금액이 총 10억원 어치 정도로 절대적으로 금액이 많지 않고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 압박 수위도 올리는 등 이슈가 걸려있다보니 시장 반응이 시큰둥했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달 27일 김형 사장 및 사외이사 3명을 포함한 임원진 33명이 회사주식을 장내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회사주식 매입은 장내 매입이 이루어졌으며 총 매입규모는 약 20만 주에 달한다고 전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중장기 전략 실행에 따른 끊임없는 혁신과 발전으로 회사의 미래가치 제고에 대해 임원진의 무한 책임 경영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우건설의 주가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변질되고 있다. 김형 사장이 전면에 나서며 자사주를 매입했으나 주가가 오르기는 커녕 주당 4000원대 이하로 쭉 빠지고 있어서다.

대개 회사의 오너나 CEO가 회사주식을 사들이면 대형호재로 주가가 우상향곡선을 그리는 사례가 많은데 대우건설은 반대로 움직인 셈이다.

실제 종가 기준 7일 대우건설 주가는 주당 4915원을 기록했다. 이는 김형 사장이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각각 5120원과 5168원에 대우건설 자사주(1만9387주)를 사들인 가격보다 주당 200원 이상 하락한 것이다.

김형 사장과 대우건설 임원 33인이 모두 손해를 본 가운데 책임경영 의지를 천명했음에도 투자자 등 시장 반응이 냉담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측은 "북미정상회담 하노이선언 불발 이후에 현대건설이 거의 10% 빠지고 나머지 건설주들 모두 3~4% 하락하며 동반하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부 업계 시각은 다르다. 대우건설의 기본적인 펀더멘털과 실적에 기초한 가치가 주가에 반영됐을 수 있다는 뜻이다. 더욱이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이 최근 또다시 대우건설 매각 의지를 다시금 천명하면서 매각압박에 따른 부정적인 재료가 대우건설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이번 김형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의 자사주 매입 액수가 10억원 가령으로 액수가 크지 않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전문경영인들의 자사주 매입은 그룹사에서 대개 이뤄지는데 대우건설은 그룹사도 아니라는 점에서 특이하다. 내년까지는 대우건설을 매각하겠다는 산은이 천명하고 있는 만큼 경영진들이 솔선수범했으나 결과적으로 성과가 날지는 조금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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