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88% 차지하는 84㎡ 유니트 없어...“비교가 안돼”59㎡에 대한 평가는 ‘좁다vs적당하다’로 양분각종 호재로 청약률은 높을 것으로 예상돼
29일 오전 방문한 ‘청량리해링턴플레이스’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방문객들이 한 말이다.
해당 단지는 몇 안 되는 부도심 멀티 역세권인 데다 예정된 교통호재 덕분에 미래 강북권 집값을 견인 할 지역으로 알려져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상당했던 곳이다. 이를 대변하듯 이날 오전 모델하우스 앞에는 관람 시작 시간 40여분 전부터 수요자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이른 아침부터 일부러 시간을 내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수요자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대게 모델하우스에는 주력평형의 유니트를 만들어 놓지만, 해링턴플레이스는 22가구밖에 안 되는 전용 59㎡타입과 오피스텔 유니트만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
사전 조사에서 59㎡에 대한 수요도가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게 사측 해명이지만, 84㎡ 타입을 기대했던 방문객들은 ‘헛걸음’을 했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아이를 데리고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한 젊은 부부는 “기존 주택에서 조금 큰 곳으로 이동하고 싶어서 연차를 내고 방문했는데 해당 타입을 볼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며 “동일 오픈한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랑 비교하고 청약하려 했는데 실물을 볼 수 없으니 비교 자체가 안됐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모델하우스에 마련돼 있던 전용 59㎡에 대해서는 양분된 의견이 나왔다. 구조가 어중간하고 좁아보인다는 수요자가 있는 반면 주상복합 아파트 임을 감안하면 그리 좁은 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전국에서 모임을 결성해 해당 모델하우스를 보러 온 수요자들은 “분양가는 싼데 확장금액을 더하면 청약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다른 곳과 비교해도 너무 좁게 나왔고 가벽을 허물어도 침대를 어디에 놔야 할 지 모르겠을 만큼 구조도 엉성하다”고 평가했다.
이와 반대로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방문한 한 신혼부부는 “발코니 확장 옵션을 선택하면 둘이 살기 딱 좋을 것 같다”며 “대체로 만족스럽게 봤고 청약할 생각도 있다”는 뜻을 전했다.
이와 별개로 ‘청량리해링턴플레이스’ 청약 결과는 높은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견됐다.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 다중 역세권 입지와 더불어 GTX-C노선, GTX-B노선 등 교통호재가 풍부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여서다.
실제 청량리해링턴플레이스가 들어서는 부지는 KTX·분당선·경의중앙선·경춘선·1호선 환승정거장인 청량리역이 도보 5분거리에 있으며, 지난해 사업이 확정된 GTX-C 노선,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B노선 등 교통호재가 예고된 곳이다.
더불어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와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등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 릴레이 분양이 예정돼 신규 부촌으로 부상될 것이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분양가는 3.3㎡ 당 평균 2440만원으로, 전용 59㎡는 6억 9000만원대, 84㎡는 8억 중후반대로 가격이 책정된다. 발코니 확장비용은 59㎡ 946만원, 84㎡는 1144만원이다. 이는 84㎡기준 인근 동대문롯데캐슬노블래스 시세(12억~13억원)보다 약 3~4억 가량 저렴한 편이다.
동대문구 전농동에 있는 A부동산 실장은 “분양가보다 주변 시세가 더 높다”며 “청약만 된다면 시세 차익이 최소 3억원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프리미엄을 원하는 수요자가 몰려 청약이 미달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청량리해링턴플레이스’는 전용 59㎡~150㎡ 총 220가구 규모로 구성됐으며 이 중 ▲59㎡ 22가구 ▲84㎡ 179가구 ▲150㎡ 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150㎡의 경우 당초 총 4가구로 계획됐다. 하지만 단지가 들어서는 지역 일부가 군사용지로 분류돼 있어 우선 2개만 일반분양에 내놨다. 나머지 2가구는 추후 정책적인 결정이 나는 데로 추가분양 될 가능성도 있다.
청약일정은 오는 4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당해지역 1순위, 4일 기타지역 1순위 순으로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1일이며, 계약은 22~24일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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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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