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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낙마 대체 카드 중진의원 만지작···‘현역불패’ 노릴까

靑. 낙마 대체 카드 중진의원 만지작···‘현역불패’ 노릴까

등록 2019.04.01 13:16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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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장관에 조동호 낙마하자, 4선 변재일 의원 하마평정통부 출신으로 전문성 입증···차기 총선 불출마할 수도정부초기 노동부 장관 낙마에 3선 김영주 투입해 정국해결새 돌파구 찾는 정부···중진의원 ‘현역불패’ 노려 타개할까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동시에 낙마했다. 그간 정부·여당은 개각으로 인해 정치권에 잡음이 계속되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제 답답한 정국의 돌파구가 될 차기 장관 후보자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현역 중진의원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개각인사 7명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청와대는 조동호 후보자를 임명철회는 강수를 뒀다. 정부 초기부터 유영민 과기부 장관이 큰 잡음 없이 부처를 이끌어 왔지만, 청와대는 차기 후보자를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 유 장관은 내년 총선을 출마하기 위해 ‘지역구 터잡기’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청와대가 임명을 서두르다간 차기 후보자에 대해 명확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못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검증된 인사’를 임명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당초 과기부 장관으로 하마평에 올랐던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변 의원은 지난 18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과 노무현 정권 때 정보통신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전문성 면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다만, 70세를 넘어선 연령이 장관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가를 놓고 의문부호가 붙었다.

변 의원이 4선의 중진의원 출신이란 점이 그가 ‘구원투수’로 나설 가능성을 더욱 높여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중진의원들의 대거 물갈이를 예고했는데, 내년 총선에서 4선 이상 의원들이 공천을 못 받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차라리 내년 총선을 과감히 포기하고 이번 입각을 하는 것이 더 낫다는 평가다.

또한, 중진의원의 인사청문회 ‘프리패스’가 강점으로 떠오른다. 그간 현역의원은 청문회에서 큰 도덕점 흠결이 발견되지 않고, 대부분 여야의 이견이 생기지 않았다. 이는 ‘현역불패’로 불리면서 여전히 통하는 표현이다.

이번 개각에도 4선의원이 2명이나 포함됐는데, 박영선·진영 후보자 모두 도덕성이 크게 문제되진 않았다. 특히, 진영 후보자의 청문회는 여야의 대립이 적었고 대부분 정책적인 질의로 진행됐다.

문재인 정부는 이미 이러한 방법을 사용해 인사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7월 당시 정부는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내정했지만, 음주운전과 사외이사 겸직 논란으로 자진사퇴했다. 이에 정부는 3선의원이었던 김영주 의원을 노동부 장관으로 내정하면서 무난히 인사문제를 해결했다.

정부여당은 3월 국회에 개혁입법을 통해 민심을 돌리겠다며 사활을 걸었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았다. 앞으로 정국을 풀어나기 위해선 이번 개각을 순조롭게 마무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여당이 중진의원을 통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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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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