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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매각 저지 ‘전국대책위’ 출범···투쟁 본격화

대우조선 노조, 매각 저지 ‘전국대책위’ 출범···투쟁 본격화

등록 2019.04.05 09:23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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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단체와 손잡고 매각저지 나서5월31일 임시주총 전까지 투쟁키로

‘KDB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민영화를 위한 본계약 체결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KDB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민영화를 위한 본계약 체결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현대중공업 실사와 매각을 저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합병을 반대해온 노조가 사회단체와 손을 잡고 매각 반대의 총력전에 나설 것을 예고하면서 인수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노동단체들과 함께 최근 ‘재벌특혜 대우조선 매각저지 전국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 투쟁에 나섰다.

대책위는 이번 주 시작된 현대중공업의 실사를 막고, 오는 5월31일 예정된 현대중공업의 임시주주총회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의 임시주총에선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비상장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노동·시민사회단체들도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가 ‘재벌 특혜’라며 매각 저지를 위한 연대투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를 비롯해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등으로 구성된 전국대책위원회는 지난 4일 청와대 앞에서 대우조선 매각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에 지출하는 금액은 고작 6500억원”이라면서 “현대중공업 오너 일가를 위한 기간산업 헐값매각”이라고 주장했다.

대우조선 노조의 반발은 1999년 현대중공업이 삼호중공업의 경영을 위탁받는 과정에서 벌어졌던 50여 일간의 공장 점거 사태가 또 다시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한라중공업에서 상호가 바뀐 삼호중공업을 최종 인수할 때까지 진통을 겪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 민영화 추진은 국가 기간이 맡고 있으니 과거 오너 간 추진됐던 현대중공업의 삼호중공업 인수 사례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정몽준 정기선 오너 일가의 특혜를 위한 물적분할에 반대하고 있다.

전날 현대중공업지부는 노보를 통해 “회사가 물적분할하면 한국조선해양(존속법인)은 부채를 1600억원만 가져가 아주 건실한 회사가 되는 반면 현대중공업(신설법인)은 부채가 무려 7조500억원이나 되는 부실 비상장회사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측은 ‘물적 분할’과 관련해 임직원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을 자회사로 두는 현금 거래 방식은 인수 비용 부담이 커 산업은행과 주식교환을 통한 합작법인 설립이라는 합의안을 도출한 것”이라며 “대우조선 인수를 위해서는 물적 분할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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