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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심각성 몰랐다”지만···정의용 산불 현황보고 있었다

나경원 “심각성 몰랐다”지만···정의용 산불 현황보고 있었다

등록 2019.04.05 14:52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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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산불 심각성 모르는 상황에서 길어야 30분이라고 생각”정의용 “대피령·소방차 50대 투입” 상황 설명 후 1시간 기다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국회영상회의록시스템 캡처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국회영상회의록시스템 캡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전날(4일) 강원도 산불이 난 이후 “심각성을 몰랐다”라는 해명을 했지만, 당시 회의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산불의 심각성을 알리는 발언이 있었다. 게다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산불 상황을 보고하기도 했다.

4일 열렸던 국회 운영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정의용 실장의 이석을 막았다는 게 논란이 되자, 5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나 원내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이상하게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심각성을 정확하게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나 원내대표는 “저희로서 유감인게 그 당시 심각성을 보고하고 이석이 필요하다면 이석에 대한 양해 구했어야 했는데 그런 말씀이 없었다”면서 “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회 영상회의록 시스템에 따르면 홍 원내대표가 산불의 심각성을 밝히고 정 실장의 이석을 요구한 장면이 나온다. 게다가 홍 원내대표가 정 실장에게 산불 상황에 대한 질문을 통해 심각성이 대두되는 발언도 있었다.

회의록에 따르면 4일 오후 9시25분, 송석준 한국당 의원의 질의가 끝난 후 운영위원장인 홍 원내대표가 “지금 언론에도 보도가 되고 있는데, 고성 산불 문제를 얼마나 파악하고 있나”라고 질문했다.

정 실장은 “오늘 저녁 7시반경에 변압기에서 발화가 돼서 고성군에서 시작이 됐지만, 방향이 동향으로 불어서 속초까지 번지고 있다”면서 “민간인이 대피하고 있고, 소방차 50대 정도 투입이 됐고, 헬기는 야간이기 때문에 작동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속초 시내에도 주민들 대피령이 내려진 거 같다. 굉장히 심각하다”면서 “정 실장은 이 건에 대해서도 지휘를 하셔야 하는데. 그걸 감안해서 의원님들이 질의를 해달라. 추가적 질의가 없으시면 이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와 한국당 의원들의 발언과 질문이 계속되면서 시간이 지체됐다. 나 원내대표는 5일 의총에서 “심각성을 정확하게 모르는 상황에서 (정 실장에 대한) 3~4분 질의가 있어서, 길어야 30분이라고 생각해 ‘하고 가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실장은 1시간 넘게 회의장을 벗어날 수 없었다. 결국, 4일 오후 10시36분에 홍 원내대표가 “의원님들 모니터를 켜서 속보 좀 보시라”면서 산불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정 실장에게 이석하라고 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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