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도지사가 10일 수원 남문시장을 방문해 도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경기지역화폐를 홍보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 4월 1일부터 본격 발행되기 시작한 경기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해 진행됐다.
이 지사는 경기지역화폐 홍보대사인 배우 김민교와 시장을 돌며 수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인 ‘수원페이’를 직접 사용했다.
첫 번째로 들린 곳은 한 도넛츠 가게. 이 지사는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앞서 줄 서 있던 50대 중반 여성들과 얘기를 나누며 지역화폐를 홍보했다.
이 지사는 한 손님에게 수원페이를 내보이면서 “염태영 시장님이 디자인을 잘해주셨죠? 앞으로 이걸 쓰시면 좋습니다. 6%를 경기도가 지원합니다”라며 말을 건넸다.
이에 한 손님은 “오늘 신청했다”, 다른 손님은 “오늘 처음 사용해봤다”며 화답했다. 주변에서 이를 지켜보던 한 노인은 지역화폐가 뭐 하는 것이냐며 옆 사람에게 묻기도 했다.
함께 한 김민교씨는 “(수원에서는) 가맹점 신청을 안 해도 그냥 카드가 써지냐”고 물었고, 이 지사가 “카드되는 곳은 그냥 써도 된다”고 답하자 “굉장히 편리한 것 같다”며 큰 눈을 더욱 크게 뜨며 호응했다.
경기도가 각 시군과 함께하는 경기지역화폐 ‘품앗이’ 홍보와 각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역화폐 홍보가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는 셈이다.
줄을 서서 기다리던 이 지사는 차례가 돼 찹쌀 도너츠와 꽈배기 7천원어치를 사면서, 행사 전 10만 원을 충전한 수원 지역화폐 ‘수원페이’로 직접 결제했다.
이어 이 지사는 남문시장 ‘청년몰’에 있는 한 도자기 가게와 모자가게를 차례로 들렀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20년 정도 도자기 공예를 했다는 젊은 사장이 운영하는 도자기 가게에서 이 지사는 아내와 같이 사용할 머그컵 두 개를 달라했지만, 한 쌍의 머그컵이 없자 아쉬움을 표하며 1만9,000원짜리 머그컵 하나만을 ‘수원페이’로 결제했다.
주인이 직접 페인팅을 해 모자를 판매하는 가게에서는 김민교씨가 3만 원짜리 모자를 ‘수원페이’로 구매하면서 “1800원을 벌었다”며 ‘6% 할인’을 홍보했다.
이 지사는 이날 “우리가 지역화폐를 발행해서 골목에서 사용하면 시장을 포함한 골목상권이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역화폐를 발행해서 사용하면 우리가 겪고 있는 경기침체, 경제적 어려움도 많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화폐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 지사는 특히 “생활비 쓰는 것을 지역화폐로 충전해서 쓰면 6%씩 꼬박꼬박 절약되고, 소득공제까지 된다”며 ‘6% 할인’ 강조했다.
한편, 오는 29~30일 이틀 동안 세계적인 권위자들과 국내외 전문가, 석학, 지자체장 등이 참가하는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기본소득’은 국내 최초로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복지정책으로 올해 17만 5천여 명의 청년들에게 ‘청년기본소득’으로 분기별 25만 원씩 총 1750여억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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