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기변경 앞둔 코스피200·코스닥150···ETF 400조가 바꾼 투자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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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변경 앞둔 코스피200·코스닥150···ETF 400조가 바꾼 투자 셈법

등록 2026.05.19 15:38

문혜진

  기자

ETF 커지며 편입주 수급 기대 확대코스닥150, 부적합 판단 변수 부각22일 발표 앞두고 후보군 선별 난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코스피200·코스닥150 정기변경 발표를 앞두고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점하려는 투자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ETF 시장이 400조원대로 커지면서 관련 종목을 둘러싼 수급 기대도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코스닥150은 부적합 종목 판단과 계좌 불건전성 이슈가 겹치면서 실제 편입주를 가려내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22일 코스피200·코스닥150·KRX300 구성종목 정기변경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제 지수 리밸런싱은 다음달 11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들어가는 종목은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인덱스 펀드 포트폴리오에 반영될 수 있고, 빠지는 종목은 매도 수요에 노출될 수 있다.

ETF 400조에 커진 편입 기대


편입 예상 종목에 대한 관심은 ETF 시장 성장과 맞물려 커지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국내 상장 ETF 시가총액은 428조원까지 확대됐다. 특히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ETF 규모가 빠르게 늘었다. 인버스를 제외한 코스피200 ETF 시가총액은 지난해 8월 말 21조4000억원에서 올해 4월 61조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고, 코스닥150 추종 ETF도 지난해 말 4조원 수준에서 올해 4월 14조원으로 4개월여 만에 세 배 넘게 증가했다.

코스피200은 커진 추종자금 규모를 감안하면 정기변경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강 연구원은 2020년 이후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이 편입 4개월 전부터 한 달 전까지 12번의 정기변경 중 10번 코스피200 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평균 초과수익률은 22%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200 추종 운용자산(AUM)을 89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으로 AUM이 늘어난 만큼 신규 편입 종목의 수급 효과는 제한될 수 있지만, 전체 추종자금 규모를 고려하면 정기변경을 겨냥한 매매 수요는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코스닥150, 편입 예측 난도 높아져


해당 지수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과 액티브 ETF 출시 영향까지 맞물리며 시장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고경범 연구원에 따르면 코스닥150 관련 운용자산(AUM)이 11조4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됐고, 이번 정기변경에서는 16종목씩 편입·편출될 전망이다.

다만 코스닥150 정기변경에서는 단순 요건 충족만으로 편입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요건을 충족했더라도 부적합 종목 판단에 따라 실제 편입에서 제외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 연구원은 2023년 11월 이후 강화된 부적합 종목 판단을 이번 정기변경의 핵심 변수로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극단적 가격 상승, 투자경고종목 지정, 소수 계좌 집중 등 주가 형성 과정의 건전성이 지수운영위원회의 판단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거론했다.

부적합 판단이 가를 실제 편입주


일부 후보군은 실제 편입 가능성을 낮게 진단했다. 고 연구원은 파두에 대해 상장심사 제출서류 관련 소송 리스크를 언급했다. 성호전자는 극단적 가격 상승과 계좌 불건전성 이슈가 함께 반영될 수 있다고 봤다. 비츠로셀, 대한광통신, 미래에셋벤처투자도 심사대상기간 종반부의 투자경고와 매수관여 과다 이슈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번 발표를 앞두고는 ETF 시장 확대에 따른 수급 기대뿐 아니라 실제 편입 여부를 가를 심사 기준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 연구원은 "지수운영위원회의 정성적 판단이 실질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공식 기준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블랙박스' 판단 요소를 유추하고 이번 정기변경에서 어떻게 적용될지 살펴보는 것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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