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회장 올해만 골프장 2곳 인수매분기 임원들과 라운딩후 전략회의애처가 정창선 회장 아내와 주말골프아이에스 권혁운도 부산 골프장 오너
KLPGA협회장을 겸하고 있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을 비롯해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골프장 사업을 기본으로하는 가운데 매분기마다 임원들과 전략회의 겸 라운딩에 나서기도하고, 주말마다 부인과 골프 라운딩을 즐기면서 재충전에 활용하기도 한다.
먼저 올해 10대건설 진입(시공능력평가)을 노리는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은 자사 골프장 임원회의로 눈길을 끈다.
김 회장은 호반건설그룹이 보유한 스카이밸리CC에서 매분기마다 전 임원들이 모여 골프라운딩 후 경영회의로 큰 그림을 그린다.
기존 틀에 박힌 본사에서 김 회장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벗어나 분기마다 그간 경영성과를 정리하고 보고하며 향후 미래 경영 전략 등을 논의하는 자리는 갖는 것이다.
김 회장은 골프장 사업을 미래 사업으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실제 그는 기존 스카이밸리CC와 미국 하와이 와이켈레CC에 더해 올해 초 서서울CC와 덕평CC를 추가로 사들이면서다.
더욱이 김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호반건설 부사장이 M&A 과정을 마스터하는 등 건설이외에도 신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을 대표하는 또다른 중견건설사인 중흥건설그룹 정창선 회장은 아내와의 라운딩으로 유명하다. 부인을 매우 아끼는 애처가로 알려진 정 회장은 가사도우미를 쓰지 않고 알뜰히 내조하는 아내의 근검절약 정신을 높게사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인지 주말엔 부인과 함께 나주호 인근 중흥건설이 지은 골드레이크CC에서 함께 골프치는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건설 사업 한우물을 파는 등 여타 경쟁건설사들과 달리 신사업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정 회장은 비건설부문 자회사로 골프장을 운영하는 나주관광개발을 한 곳을 갖고 있다.
그는 나주관광개발 지분 14.16%를 보유하고 있다.
권혁운 아이에스동서그룹 회장은 뒤늦게 골프장 사업에 뛰어든 케이스다. 건설업계 오너들이 대부분 사업 초기부터 골프장 등에 손을 대고 있지만 그는 최근에서야 골프장 오너가 되는 등 늦깍이로 애정을 쏟아내고 있다.
권 회장이 이끄는 아이에스동서는 그의 사실상 고향이자 아이에스동서의 전신인 일성건설산업을 초기부터 일군 부산(기장군 일광면 용천리 일대)에서 지난해 10월 스톤게이트CC의 문을 열었다.
지난 2016년 착공해 개장한 스톤게이트 CC는 120만㎡ 규모의 부지에 들어선 대중제 골프장으로, 총전장 7200야드(파72)의 18개 홀로 구성돼 있다.
부산 앞바다가 그대로 보일만큼 아름다운 골프장 뷰가 장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설계도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사토 켄타로에게 맡겨 주목을 받은 사실이 있다.
권 회장이 부산 기장 땅을 직접 선택하고 공사 진행현황 등도 직접 체크할 정도로 골프장 건설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권 회장의 친형이자 23·24대 대한건설협회 회장을 지낸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도 울산에 보라CC는 물론 일본에도 2곳에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권 회장이 그가 학창시절부터 자라고 아이에스동서라는 중견 건설사까지 일군 부산에서 골프장 사업에 뛰어드는 만큼 신사업이나 비즈니스라기보다 그의 오랜 숙원사업이 결실을 맺게 됐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 오너들은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사업 등을 건설외에 대부분 기본으로 한다. 대형급 중견건설들의 경우 사업적 측면과 함께 향토적인 애정도 고려하다보니 활용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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