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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김상조, 대기업 대표들 만난다

홍남기-김상조, 대기업 대표들 만난다

등록 2019.05.03 15:31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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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활력 제고 위해 5~6월 대기업 회동”김상조, 23일 재계 11~30위 그룹 대표와 간담회설비투자 둔화 등 경제 악화···대기업 투자 필요

사진=차재서 기자사진=차재서 기자

문재인정부 2기 경제팀이 재계와 스킵십을 늘리고 있다. 경제 사령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부터 대기업을 집중적으로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동시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또한 오는 23일 재계 11~30위 그룹 대표들을 만난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 또한 취임 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을 찾아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면서, 1분기 ‘마이너스(-) 성장 등 경제지표 악화로 정부가 친기업으로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진단이다.

홍 부총리는 2일(현지시간) 피지 난디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그동안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을 중심으로 현장방문을 했는데 지난달부터는 대기업 방문도 해야겠다고 계획을 세웠다”며 “직접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5~6월중 두달간 집중적으로 대기업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며 정부의 의지와 정책을 설명해 투자 실행에 도움을 주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지난달 30일 삼성 시스템반도체 사업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난 점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이 부회장과)별도로 만남을 갖자는 얘기도 나눴다”며 “중소기업, 대기업 관계없이 부지런히 만나겠다”고 재계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5대, 10대 이런 기업보다도 몇몇 기업 수준에서 실무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남기-김상조, 대기업 대표들 만난다 기사의 사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비슷한 시기 재계 대표들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재계 23일 11~30위 그룹 대표들을 만나 업계 현안을 들을 예정이다.

3일 공정위와 경제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두산과 한진, CJ, 에쓰오일, 미래에셋, 대우조선해양, 한국투자금융, 효성, KCC 등 11~30위 20여개 기업에 23일 회동할 것을 제의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3월 업무보고에서 5월 중 10대 이하 그룹들과 만날 계획을 밝혔다. 당시 김 위원장은 “재계를 만나면 그간 지배구조 개선 성과를 듣겠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이 재계와 만나는 건 이번이 네 번째다. 김 위원장은 앞서 4대 그룹, 5대 그룹, 10대 그룹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당시 그는 경제 현안과 관련한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공정경제와 혁신성장을 위한 공정위의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10대 이하 그룹과 간담회에서도 이들의 고충을 듣고 기업의 자발적 구조개선 등과 관련한 당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팀 수장들이 동시에 친재벌 행보를 보이는 것은 최근 설비투자 둔화 등으로 경제 상황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들의 본격 투자를 이끌어내 경기회복의 계기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0.3%)을 기록한 데에는 대기업의 설비투자 급감 등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찾아 133조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투자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에 대해 “정부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바로 전날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20조원, 삼성이 시스템 반도체에 133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것은 국가 경제를 위해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재계는 아직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5월 김 위원장과의 회동처럼 지배구조 개편 등 정부의 요구 사항만 강하게 언급한다면 기업으로서는 만남 자체가 부담”이라면서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선 정부도 기업들의 고충을 듣고 서로 이해하는 자리가 되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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