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한진 목표주가 14% 상향 조정 1분기 호실적 이어 2분기 사업환경도 긍정적향후 한진가-KCGI, 경영권 분쟁에도 영향
지난 16일 신한금융투자는 한진 목표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14% 상향 조정했다. 이는 1분기 영업이익이 회계 기준 변경 효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데다 2분기 영업환경도 호의적이기 때문이다.
1분기 한진은 매출액 4752억원, 영업이익 1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98.1% 급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였던 132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리스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임차료 감소 효과가 약 40억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의 1분기 택배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8360만 박스를 기록했다. 경쟁업체의 택배 판가 인상과 이에 따른 신규물량 이탈의 수혜가 한진으로 귀결되면서 당초 기대보다 높은 물량 증가율을 시현한 셈이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해선 “매출액 4981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을 전망한다”며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22% 증가 가능한 이유는 하역과 택배에서 찾을 수 있다. 하역에서는 영업일수 증가에 따른 컨테이너 처리실적 증가로 178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을 예상한다. 택배는 2분기에도 처리량 증가 및 ASP 상승세 지속으로 영업이익 74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택배에서의 두 자리 수 물량 증가 및 ASP 상승세 지속 가능성이 높아진 바 두 변수가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됐던 2015~2016년 평균 PBR을 목표 PBR로 삼았다”며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착시 효과가 다소 있으나 2019년 지속될 이익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햇다.
이와 관련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한다”라며 “지배구조개선, 경영권분쟁 등의 이슈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택배가격 인상에 따라 순자산가치 수준의 가치평가를 받기에 충분한 구간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지배구조 개선 등 한진그룹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향후 주가 흐름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진 지분은 한진칼 외 5인이 33.13%를, KCGI(일명 강성부 펀드) 계열사인 엔케이앤코홀딩스 외 3인이 10.17%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12월 한진 지분 첫 취득 한 KCGI는 지난 2월 2.14%를 추가 취득하며 지분율을 높였다.
증권가 관계자는 “KCGI가 한진의 지분을 사들인 이유는 지주인 한진칼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선 사업 가치가 올라야 하는데 가볍고 빠르게 가치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진의 가치가 올라간다면 한진가(家)와 KCGI의 경영권 분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주가 흐름도 예측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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