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물적분할 저지 투쟁 ‘형제 노조’ 결속
29일 현대차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현대중공업은 30년 연대투쟁으로 맺어진 형제노조”라며 연대투쟁을 예고했다.
노조는 “우리에겐 90년 4.28 현중 골리앗 투쟁 공권력 투입 저지라는 자랑스러운 연대투쟁의 역사가 있다. 형제가 싸우는데 구경만 하고 있으면 형제가 아니고, 형제가 두들겨 맞으면 함께 싸워야 이긴다”며 투쟁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현대중공업의 경영세습을 위한 물적분할 지배구조 개선이 성공하면 현대차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현중 노동자의 물적분할 저지투쟁의 승리가 곧 현대차에 나타날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투쟁”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노조는 “물적분할이 진행된다면 현대중공업은 연구소도 없이 생산하청기지(깡통회사)로 전락하고 부채만 7조원을 떠안는 적자회사로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에겐 구조조정과 임금삭감의 고통만 남기에 목숨 걸고 결사항전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사측이 진행하려는 법인분할 저지를 위해 지난 27일부터 전면 총파업 선언과 함께 한마음회관에 3000여 명의 노조원이 점거 농성 중이다. 지난 주 물적분할 반대 상경투쟁에 나섰던 대우조선 노조도 오는 30일부터 주총 저지 투쟁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현대중공업 노조의 물적분할 반대 파업과 관련해 “도를 넘는 불법파업과 불법행위를 실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총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과 물적분할은 한국 조선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구적이고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기업결합 과정에서 회사 측이 고용안정과 단체협약 승계까지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노조가 강력하게 저지하는 것은 국민경제 차원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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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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