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고위당정협의회에서 당정청은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통한 추경 및 민생입법 처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매주 월요일 통상적으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지만 이날은 당정청 간의 긴밀한 협조와 추경 처리의 시급성을 감안해 고위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민생입법 등 국회에 할 일이 많이 쌓였는데 제1야당의 무책임한 반대로 국회 문을 아직 못 열고 있다”며 “추경과 계류법안 모두 민생 안정과 경제활력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처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저도 답답하고 국민께도 죄송하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대통령과의 회동도 결국 무산시키고 오늘 초월회 회동에도 불참한다고 하는데 무슨 명목으로 민생을 말하고 거리 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이제라도 마음을 바꿔 일터로 복귀할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추경은 산불, 지진, 미세먼지 등 재해대책, 민생과 경기침체의 선제대응을 넘어 한국경제의 미래를 좌우하는 소중한 마중물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에서 정쟁을 볼모로 추경, 민생입법, 경제 활력 대책이 한 치의 진전도 이루지 못하는데 대해 집권당 원내대표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IMF를 비롯한 국제기구가 우리 경제를 위해 추경을 제안했고, 고통을 겪는 국민과 기업이 추경을 기다리는데도 그 추경을 외면하는 것은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산불, 지진피해를 당한 강원도와 포항시민들이 기존 법을 뛰어넘는 특별한 지원을 요구하는데도 그 심의조차 안하는 것은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모르겠다”며 “국회의 조속한 정상화와 추경의 조기처리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번 추경은 수출 지원을 위한 예산 3000여억원을 포함해 경기 부양 및 민생긴급 지원예산 4조5000억원이 담겨있다”며 “한시가 급하다”고 강조했다.
당정청협의회가 끝난 후 브리핑에 나선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정청은 한국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를 촉구하고, 정부는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추경안 통과와 예산 집행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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