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컵논란’ 이후 14개월만···사회공헌·신사업 담당‘형제간 화합’ 강조한 조양호 전 회장 유지 받들어조현아 전 부사장, 재판 마무리 후 복귀 가능성 높아
10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막내딸인 조 전 전무는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에 선임됐다. 조 전무는 앞으로 그룹 사회공헌 활동과 신사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또 오빠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조 전무가 경영에 복귀한 것은 약 14개월 만이다. 당시 조 전무는 광고대행사 직원들을 폭행했다는 논란에 휘말렸고,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특히 외국인 국적임에도 대한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의 등기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알려졌고, 진에어는 면허취소 위기까지 몰렸다. 진에어는 현재도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규 노선 취항이난 신규 항공기 도입에 제재를 받고 있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전무의 복귀는 ‘형제간 화합’을 강조한 조 전 회장의 유지에 따른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조 전무는 선대 회장의 강력한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의 책임경영에 나서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검찰로부터 폭행, 업무방해 등에 대해 무혐의 및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은 만큼, 법적으로 조 전무의 재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복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땅콩회항’ 논란 이후 경영에서 손을 뗐다. 지난해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를 노렸지만, 동생인 조 전무 사태와 맞물리면서 무기한 자숙에 들어갔다.
현재 조 전 부사장은 검찰로부터 밀수와 외국인 가사 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사건이 모두 마무리되면 조 전 회장의 뜻을 따르기 위해 경영복귀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다.
이와 관련, 그룹 측은 “조 전 부사장의 복귀와 관련해서는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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